각종 사용기 감상기

에바 이야기

초하류 2006. 12. 2. 12:16
에반겔리온이란 만화영화를 처음 접한것은 대학교 3학년때였다. 친구가 가져온 VHS 테입(고속으로 아무렇게나 복사된)으로 처음 만난 에반겔리온은 말그대로 충격적인 만화영화였다.

그 이후 에바를 보고 또 봤었는데 덕분에 축제기간에 비록 열악한 화질이지만(이런 의미에서 DVD는 축복이다) 큰 화면으로 만난 에바의 오프닝에서 마징가의 주제가를 큰소리로 따라 불렀을때처럼 따라 부를수 있었다.(물론 그때처럼 모두가 따라 부르지는 않았고 목소리도 작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미친X처다 보듯이 --;;)

거기에는 마징가에 열광했던 어린 아이로서의 나와 사춘기나 케빈은 12살 같은 성장드라마의 팬이었던 청소년으로서의 나 그리고 신들의 지문같은 신비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던 대학생 시절의 내가 좋아 하는 모든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녹아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마장가쪽에 어떤 에피소드는 사춘기나 케빈쪽에 또 어떤 편들은 신들의 지문편에 더 치우쳐 져 있었다.

내 생각에 그 세가지 요소가 가장 균형있게 믹스된 에피소드가 8화 아스크 등장인것 같다. 에바들 중에 가장 멋지게 등장하는 아스카의 붉은 에바도 인상적이었지만 태평양 함대를 징검다리 삼아 뛰어 다니는 호쾌한 액션과 경화 베이클아이트로 굳혀 놓은 아담의 복제 그리고 학교로 전학 오는 아스카까지




외부 전원으로 전환 하기 위해 태평양 함대를 징검다리 삼아 뛰고 있는 에바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는 인류보완계획
 

아스카의 등장으로 곤란해 하는 신지 일행

에바의 열렬한 팬으로서 어떤 에피소드도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긴 하지만 혹여나 누군가 티비시리즈 26편중에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고르라면 이 8화를 이야기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