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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을 못 먹게 될지도 모른다니..

명종위기에 놓인 해삼, 국제 거래 규제 가시화 아 이게 왠 말인가 멍개와 함께 포장마차의 럭셔리 안주로 이름을 떨치는 해삼 오돌 오돌 까득 까득 씹히는 맛과 함께 해산물 답지 않게 비리지 않은 깨끗한 끝맛까지.. 소주에 멍개도 좋지만 역시 해삼이건만.. 해삼을 못 먹게 될지도 모른다니.. 젠장 비도 오는데 오늘은 포차에서 해삼에 쏘주나 한잔 들이켜야 하는건가..

낙서장 2006.07.26

교수님과 선생님

대학교 1학년 전공수업 시간에 동기 녀석 하나가 교수님이라고 불렀다가 혼쭐이 났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을 선생님이라고 불러야지 교수라는 직업을 부르면 예의가 아니라는 이유였죠 중고등학교때 교사님이라고 불렀냐며 무척이나 혼이 났습니다. 그리고 교양으로 듣는 체육과 생활 시간에(교재만 구입 하면 A라고 소문이 자자한 수업이었습니다.) 여쭤 볼것이 있어서 선생님이라고 부르자 다수를 차지 하던 채대 학생들과 그 선생님이 뻥한 얼굴로 저를 처다 보았습니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죠 그리고 저는 체육과 생활 수강생중 책을 샀지만 A를 받지 못한 몇 안돼는 수강생이 되었습니다. 업무상 어쩌다 가끔 교수님을 만날때가 있는데 그럴때 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교수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아직도 망설여 지곤 합..

초하류's Story 2006.07.25

피 나누기

초하류는 조금 특이한 혈액형 덕에 가끔 헌혈을 부탁 하는 전화를 받는다. 더 가끔은 네거티브 클럽 헌혈요청 게시판의 게시물을 읽고 헌혈을 하기도 한다. 지금보다 나이가 어릴때는 아무 생각없이 헌혈을 했었다. 잠깐 누워서 피를 뽑고는 공짜로 마시는 콜라와 맛없는 과자 그리고 몇가지 조잡한 증정품 사이에서 잠깐 헷갈리다 나오면 그뿐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헌혈에 대해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어쨌든 피를 뽑아 낼 수 있을 만큼 굵은 파이프를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늘 비슷한 위치의 혈관에 상처를 내면서 한참을 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귀여운 표정으로 방긋 웃으며 헌혈을 종용하는 캐릭터의 표정 보다는 훨씬 심각한 일이 아닐까? 거기다 전혈의 경우와는 틀리게 혈소판 헌혈이라도 할라치면 뽑아낸 피를 분리하고 나머지를 ..

초하류's Story 2006.07.25

동서울에서 강릉까지 15시간의 긴 버스여행

7월 15일 두달전 집사람이 예약해둔 주문진 근처 팬션으로 가기 위해 동서울터미널로 향했다. 이미 호우주의보가 경보로 바꼈지만 이미 지불한 팬션비와 일부러 토요일 근무에 오프를 낸 집사람의 일정 때문에 가서 비구경만 하더라도 일단 출발 하기로 했다. 2박 3일동안 먹을것을 준비한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끌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10시 30분 하지만 이미 주문진으로 가는 버스는 모두 매진이고 11시 59분 주문진 버스표를 겨우 살 수 있었다. 요즘 사소한 것들도 모두 카드 결재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4만원돈인 버스표가 카드 결재가 되지 않는 것은 작년에도 격었었지만 여전히 그대로였다. 11시 30분 시외버스 승강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우왕 좌왕 무엇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은 없었다. 버스 운전기사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