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은 세상을 한없이 가볍게 만든다... 생각없이 이리 저리 눌러대는 디지탈 카메라에 아날로그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콧등을 찡그려 댄다.. 저렇게 가볍게 눌러대는 셔터로 어디에 쓸모있는 사진을 담아 낼수 있겠어 라고.. 하지만 디 지털 카메라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1000/1 초의 시간으로 떨어지는 물방 울을 멈추게 하고 한 낮에 내린 비 웅덩이에 늘어진 흐린 농구대의 그림자를 담아 낼수 있을 까.. 디지탈의 그 가벼움에는 가진자만이 누렸던 테크놀로지의 힘을 이제 만인에게 평등하게 나눠주는 다리 역활을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일본에서 날아온 한편의 에니메이션은 디지털의 이런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1초에 20여장의 이미지들로 만드는 움직임이란 개인이 작업하기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