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122

음악 노동자로서의 서태지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서태지라는 이름은 여러가지로 상징성을 가진다. 그의 전성기 시절엔 문화와 대통령이라는 이질적인 두개의 단어를 합한 말로 대표 되기도 했다. 혁신이나 새로움이라는 이미지를 대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표절과 백워드매스킹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악마주의 같은 말로 매도 되기도 했다. 서태지의 음악적인 성취는 분명히 가볍게 여길만한것이 아니다.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고 우리나라의 명반을 꼽을때면 그의 앨범이 몇장씩 포함 되었다. 그에 반해 표절이나 단순히 최신 음악을 수입했다고 평가절하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서태지를 단순히 대중음악을 하는 예술가로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완전하지가 않다. 서태지는 음악을 하는 예술가이기 이전에 음악을 하는 노동자로서 자신이 받을 댓가에 대해 기존의 평..

연예가잡담 2015.09.18

프로듀사의 섬세한 연출

프로듀사는 조금 특이한 드라마더군요.. 방송국이 스스로를 소재로 만든 드라마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느끼는 PD의 횡포라던지 방송국의 갑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슈퍼을에 치여서 방통위에 불려 다니고 시청률때문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PD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를테면 뉴스룸같이 내부의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찝어 내는 맛은 없지만 연애감정의 디테일한 연출만은 볼만 하더군요 특이 극중 시니컬한 최고 인기 여가수지만 어릴적부터 기획사로 부터 관리 당하느라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리버리한 신입PD로 부터 느끼는 장면은 여성의 시각에서 짜릿할만한 디테일한 장면 묘사들이 돋보입니다. 비가 쏟아지자 김수현이 서서히 다가와 손으로 비를 막아 주면서 뻗어 오는 손.. 커지는 아이유의 눈.. 손은 얼굴..

연예가잡담 2015.06.01

장동민은 광대다

장동민이 예전에 했던 팟케스트 내용으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는것이 요지죠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개그맨들이 한것 치고는 웅꾸라는 팟케스트계에서 지명도가 없는 방송이었습니다. 그럴만하죠. 그 옹꾸라의 내용이라는게 음담패설에 각종 패드립이 난무하는 아주 하드코어한 내용이었거든요.. 그들은 왜 그런일을 했을까요? 그걸 해서 돈을 벌 수도 없고, 인기에 도움도 안되고 유상무가 옹꾸라에서 말했다는 이야기처럼 자신들의 발목을 잡을 내용 투성이인데.. 그런데 과연 옹달샘들은 그들이 친 패드립처럼 인간 쓰레기일까요? 만약 그런 인간쓰레기였으면 벌써 실제의 사단이 났겠죠. 뭔가 성적인 스캔들이 났거나 고영욱처럼 전자발찌를 차거나.. 그저 연기의 한 모습이라고 볼 수는 없을..

연예가잡담 2015.04.14

엄마가 화나면 법도 없나?

앵그리맘이라는 드라마가 방연중입니다. 이번주로 4회째 수목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여고생의 엄마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딸의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조폭인 친구의 힘으로 딸의 고등학교에 들어간 에전 주먹으로 유명한 엄마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배경은 고등학교지만 표현은 너무도 거칠다. 권력의 힘으로 법을 농락하는 사립고등하교 이사장, 자신의 제자를 임신 시키고 조폭과 연계해서 제자에 대한 살인교사를 하는 선생님, 조폭, 룸살롱 회상씬이나 현재에도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여고생의(혹은 여고생으로 위장한)여성의 목에 들이 대는 칼. 조폭과 연결되서 룸살롬에 드나들고 고등학생에게 살인교사를 하고 친구를 죽음에 모는 고등학생 이런 드라마가 수목으로 방연 되고 있습니다. 담배는 모자이크로 가..

연예가잡담 2015.03.28

우리는 온전한 이진아를 만날 수 있을까?

K팝스타 시즌4에서도 이런 저런 실력있는 무명가수들이 발굴 되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건 헬륨보이스로 째즈를 바탕으로한 이지리스닝 자작곡을 호평속에 발표 하고 있는 이진아 입니다. 이진아의 첫방송에서 부터 일관되게 쏟아 부어지고 있는 찬사는 어느세 찬사가 안티를 만드는 수준에 이른것 같습니다. 이진아의 특이한 목소리와 쉽지만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 그리고 재즈 스케일을 바탕으로 R&B의 그루브를 합친 건반은 아마추어를 벗어난 독창적인 자신만의 음악을 들려줍니다만.. 과연 우리는 이진아가 가진 매력을 온전히 느낄수 있는 음반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이진아는 이미 한장의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그 앨범을 들어 본다면 우리가 이진아의 온전한 음악을 들 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해답을..

연예가잡담 2015.03.09

서태지가 시도하는 소통과 교류

5년만에 서태지의 9번째 앨범이 발표되었습니다. 활동을 쉬고 있었던 지난 5년동안은 서태지 답지 않게도 그의 사생활에 관한 수많은 가십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죠. 숨겨왔던 결혼과 이혼, 그리고 결혼과 출산은 한 개인 정현철에게도 뮤지션 서태지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 앨범의 독특한 지점을 통해 그의 경험이 음악에 어떤 영향을 끼졌는지 한번 살펴 볼까합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 뭐니해도 개방성이라고 생각됩니다. 흔히들 서태지에게 신비주의나 패쇠성을 이야기하면서 서태지의 사생활을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서태지에게 가장 큰 패쇠성은 그의 음악에서 발견 됩니다. 서태지의 음악에서 데뷰부터 지금까지 관통하는것은 원맨밴드라는 점인데요 그는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 편곡하고 많..

연예가잡담 2014.10.23

서태지와 이지아

앞으로도 이전에도 없을 고금중외 공전절후의 스캔들 하지만 그 스캔들은 bbk를 덮었고 다시 박근혜대통령의 7시간으로 이목이 집중될 시기에 이지아가 출연한 토크쇼로 이슈를 만들었습니다. 방송후 서태지를 비난하는 여론이 강한것 같습니다. 16살의 소녀팬과 슈퍼스타라는 이미지가 이지아에게 뭔가 피해자, 약자라는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이지아는 그 언니가 그당시 슈퍼스타인 서태지와 직접 만날수 있고 자기 여동생을 소개 시켜줄만큼 평범하지만은 않았고 이후 결혼에서도 그 언니가 증인을 설만큼 가족들의 동의하에 진행한 결혼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서태지와 이지아 사이의 일들이 화재가 된것은 두번다 이지아의 적극적인 액션(재산분할 청구소송, 토크쇼 출연)때문입니다. 재력가집안의 ..

연예가잡담 2014.08.14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이유

슈퍼스타K의 엄청난 성공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뤘었는데 요즘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좀 시들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 하고 요즘하는 K팝스타3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여러가지 재미를 한꺼번에 줍니다. 일단 짜여진 각본이 아닌 이른바 리얼버라이어티 형식으로 진행 되는 현장감도 있고 무명의 가수가 깜짝 놀랄 무대를 보여주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선 인생 역전 드라마류의 감동코드들도 있죠 제 경우에는 그들의 풋풋한 모습을 보는 재미가 가장 큰것 같습니다. 서태지 이후로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가수들은 수상무대에서 더이상 팬들에게 그들의 사랑을 고백하지 않습니다. 사장님과 매니저 형 오빠들.. 그건 마치 미스코리아들이 미장원 원장님께 수상의..

연예가잡담 2014.03.18

유희열과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지난 시즌 폭망한 이후 K팝스타의 이번 시즌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더군다나 K팝스타가 자랑하는 국내 최대 엔터테이먼트 3사의 참여가 SM의 하차로 모양이 망가진 상태였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유희열이 인지도가 희박한 안테나뮤직이라는 회사의 대표로 심사위원으로 참여 한다고 했을때 과연 보아의 자리를 메꿀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유희열의 맨토링과 심사평이 보아때 보다도 훨씬 많은 호응을 받으면서 K팝스타 시즌3를 견인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유희열 스스로가 오랜 시간동안 라디오와 프로그램 진행으로 닦아온 본인의 능력과 함께 참가자들에 대한 특유의 위트를 더한 전문가적이면서도 전문적인 조언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참가자들을 향한..

연예가잡담 201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