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당신이 산 것은 사치품인가 명품인가

초하류 2004. 11. 19. 18:01
외제, 사치품 등의 네거티브한 이름으로 불리던 각종 해외 유명 상품들이 명품이란 포지티브한 이름으로 바뀌고 사회적 지탄을 받던 그 비싼 물건들은 모두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요즘은 누구나 가져야 하는것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런 해외 유명 메이커들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궁금한것은 한가지다.



과연 그 물건들이 거기 번쩍이는 쇼윈도우안에 있지 않았다면 메이커만 대면 누구나 알만큼의 지명도가 없다면 그렇게 비싸서 다른 사람들이 사는데 힘이 들지 않았다면 그랬더라도 당신이 그 물건을 골랐을것인가 하는것이다.



예컨데 내 질문의 요지는 이것이다. 그 물건은 당신을 만족 시키고 당신을 기쁘게 하는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 물건은 가격이나 지명도에 상관없이 그 물건은 명품이라고 불릴만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그 물건을 산 이유가 그 물건에 당신의 노동력과 바꾼 소중한 돈을 그렇게나 많이 지불한 까닭이 그 물건을 알아 주는 타인의 시선을 위한 것이라면 그 물건은 사치품이다.



사치품은 사치품 나름대로의 효용이 있다. 그 돈을 가진 사람은 그만큼의 소비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공산품이 제공할수 있는 품질로서의 가치는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고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메이커들은 그들 메이커 자체의 이미지를 만들고 높여 나가는데 집중함으로써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다.



사치품은 사치품을 살만한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물건이다. 사치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특별히 비난 받아야할 일은 없겠지만 지금처럼 명품이란 말로 포장함으로써 고급한 공산품 이상의 어떤것이란 이미지를 만들고 모두가 거기에 메달리는것은 어리석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