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절대강자가 사라진 수목드라마 다음주는 누가 웃을까?

초하류 2010. 9. 17. 16:45
제빵왕 김탁구가 50.2%라는 경이적인 시청율을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포스트 전지현 신민아와 국민엄친남 이승기라는 투톱과 흥행제조기 홍자매의 극본이라는 화려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총 16부작중에서 거의 절반을 방영한 상황에서 아직 10%대의 시청율에서 머물고 있는 SBS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F4의 김형중을 앞세웠지만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치욕적인 시청율을 기록중인 장난스런 KISS는 이 막강한 경쟁상대가 무대에서 사라진것을 기뻐할 틈도 없이 이번엔 드라마사상 유래없는 라인업과 스팩타클을 자랑할 도망자 Plan.B와의 힘겨운 시청율 전쟁을 벌이게 되었네요. 

월드스타 비에 이나영, 이정진, 다니엘 헤니, 윤진서, 공형진등 왠만한 대작영화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출연진과 히트작 추노의 곽정환감독과 천성일작가의 제작진 그리고 일본, 중국, 마카오, 필리핀의 해외로케로 출연진, 제작진, 촬영스케일의 3가지 모두 이른바 블록버스터급의 아우라가 말그대로 철철넘칩니다.

산넘어 산인 이 상황을 경쟁작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먼저 일본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이미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화된 장난스런 Kiss는 2%대라는 공중파 프라임타임에 나오기 힘든 치욕적인 시청율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인기경쟁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네요. 그에 비해 SBS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이번주 전개를 보면 방황하던 이승기가 신민아에게 키스를 하면서 본격적인 러브스토리가 시작되는가 하면 신민아가 인간이 되기 위해서 이승기의 목숨이 필요하다는 비밀이 신민아에게 알려지면서 구미호 이야기가 가진 본연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고 비밀에 가려져 있던 동주선생의 비밀도 하나씩 밝혀지는등 마치 김탁구가 끝나는 싯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위해 박차를 가해 정면 승부를 펼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리스와 추노등을 통해서 과거 영화에서나 볼법한 스케일의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은 이미 검증이 된바 있습니다. 이제 남은것은 이미 발표된 스케일을 통해서 로맨틱 코믹 탐정액션물이라는 복잡한 장르명의 이 드라마를 얼마나 완성도 있게 보여줄것인가 하는것이겠죠. 제아무리 호화출연진과 스케일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스토리상의 개연성과 완성도가 뒷받침 되지 못하면 시청자의 외면을 불러 올수도 있는것이 이런 장르의 특성이니까요.

점포들도 세칭 오픈빨이라고 해서 오픈 3개월은 장사가 잘된다고 합니다. 다음주에 방송될 도망자 Plan.B의 1, 2화에서 로맨틱과 코믹, 탐정액션물이라는 조금은 이것 저것 끌어다 붙인듯한 장르명에서 보여주는 불안을 깔끔한 완성도로 보여준다면 전작의 흥행을 충분히 이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때는 각종 갈등상황이 폭발하면서 시청자의 관심이 쏠릴수 있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힘겨운 시청율 경쟁을 벌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차주에 벌어질 두 수목 드라마의 인기 판도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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