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은 저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이번주에 끝날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다음주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사골고듯 너무 우려 먹는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더 많은 분들이 이 실버합창단이 준 감동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공감하고 게십니다.
실버합창단의 부르는 에레스뚜는 멋드러진 화음이나 멋진 율동 어느것 하나 가진것이 없습니다. 노래를 부르시는 분들이 빼어난 미남미녀도 아닙니다. 특별히 감동을 주기 위한 노력도 없습니다. 그런데 실버합창단의 노래를 듣는 남자의 자격팀은 왜들 그렇게 눈물을 흘렸으며 그것을 보던 수많은 시청자들은 어째서 거기에 공명 하는걸까요?
실버합창단을 보며 눈시울 짓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할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이윤석으로 생각되는 목소리가 말한것 처럼 곱게 차려 입으시고 노래하는 그분들의 모습에서 부모님 생각이 날 수도 있습니다. 배추도사를 부른 조용훈씨처럼 예전에 자신이 속해 있던 합창단 생각이 났을수도 있습니다. 혹은 60세 이상의 참가자들이 부르는 에레스뚜의 가사에서 무심한 세월이 주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덧없음이 담담한 합창으로 극대화 된것일수도 있구요
박칼린선생님의 트위터에도 나만 그런줄 알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내가 받은 감동이 어째서인지 어디서 부터인지를 알수가 없으니 타인들도 같은 감동을 받았을꺼라고 예상하기가 힘든것은 당연한 일인듯 합니다. 아마 제작진들도 실버합창단을 촬영하기 전까지는 그런 감동이 있을줄은 몰랐을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예능은 리얼을 추구해오고 있습니다. 개그맨이 뛰다가 넘어져도 대본에 맞춰 넘어지는것과 뛰다가 정말 실수로 넘어지는것에 대해 사람들은 확연하게 차이를 가지고 반응을 합니다. 웃음도 감동도 인위적인 연출과는 또다른 감동을 주는 실제의 이야기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있는 요즘 방송트렌드가 리얼을 가장한 연출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남자의 자격편에서 처럼 예기치 못한 감동을 전해 주는 순기능또한 무시 할 수 없을듯 하네요
다음주 마지막 방송에서는 두달여동안 고생하며 화음을 만들어온 합창단의 해단식이 또 우리의 눈시울을 자극할듯 합니다. 연출이 아니라 상황이 주는 감동에 다시 한번 풍덩 빠질것을 기대하며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 마지막편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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