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나는가수다가 가수를 푸대접한다?

초하류 2011. 3. 10. 10:55
나는 가수다가 연일 화제네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보컬리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는것만 해도 놀라운데 심지어는 서바이벌 형식입니다. 정엽이나 이소라 김건모등 위대한탄생이나 슈퍼스타K에서 심사위원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쟁쟁한 음악인들을 서바이벌 형식으로 경쟁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참으로 놀랍고 또 그 놀라운 기획을 실행했다는것 또한 놀랍습니다. 이런 놀라움의 연속인 기획이 이정도 주위를 끌지 못한다면 그것도 이상할 노릇이죠

그런데 나는 가수다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편집에 대해서 불평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감동에 젖어 들려는 찰라에 왠 뜬금없이 타블릿PC를 난타하는 성의없는 개그맨들이 등장하고 인터뷰 내용으로 음악을 끊어 먹느냐는거죠. 그런데 만약에 이 음악들이 중간에 그런 딴지 없이 콘서트 실황처럼 음악을 쭈우우욱 들려 줬으면 더 좋았을까요? 

사실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예전에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에서 틀어주는 음악들을 녹음해서 듣곤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제일 싫어 하는게 간주나 음악이 나오는중에 멘트를 치는 DJ였죠. 음악만 듣고 싶은데 중간에 그렇게 멘트가 들어가 버리고 나면 기운이 빠집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음악만 딱 들을 수 있는 음악 프로나 정식음반의 소중함이 더 커졌던것도 사실입니다. 듣는 사람들은 그 프로에서 그냥 그 음악을 풀버전으로 다 들어 버리고 싶었겠지만 그러고 나면 뭐랄까요. 그 음악에 대한 관심은 단지 그 프로안에서 모두 소비되어 버리는거죠. 그 후에 음원사이트에서 음원을 구입 하거나 동영상을 굳이 검색해서 보거나 하는 후속조치들이 훨씬 줄어 들었을꺼라고 생각됩니다.

나는 가수다 방송 이후에 출연한 가수들의 음원이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실제로 녹음한 파일들이 인기를 얻습니다. 예전 다른 프로에서 그 곡을 부른 동영상 파일들이 조회수가 올라갑니다. 단지 그 프로에서만 음악이 소모 되고 마는것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컨텐츠 전반에 걸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거죠. 쌀집아저씨가 이런 현상을 모두 염두에 두었건 그렇지 않건 티비 프로를 보면서 툴툴대는 사람들의 불만에 비해서 긍정적인 효과가 훨씬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태원의 예능활동이 부활 음악 활동에 기반이 되는것처럼 이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단지 음악만 잘 하는것에서 벗어나 뭔가 스토리를 만들고 사람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소통 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한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프로가 어떤 모습으로 인기를 얻어 갈지 혹은 폭삭 망해 버릴지 쉽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작년 남자의 자격 합창편이 음악에 대해 새로운 어필을 한것 처럼 이 프로도 음악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부분으로 어필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가수다가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인기를 얻어 가수들의 열창이 편집없이 특별판 DVD나 블루레이로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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