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279

대중없이 써 보는 2류로 살아 남는 법 - 2 : 스스로가 2류임을 인정하자

같은 4년제 나왔는데 나도 스펙은 다 맞췄는데 왜 제는 서류전형 통과 시켜 주고 나는 통과가 안돼나요 지방대학을 차별하는거 아닌가요. 대기업 대졸 초임은 이런데 왜 우리는 저런가요 대기업에서 일하는 애들이 나보다 일도 특별히 잘하는것 같지 않은데 어쩌고 저쩌고.. 이런건 좀 웃기는 이야기다.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전 세계 어디라도 대학은 엄연히 서열이 있다. 당장 지방대 왜 차별하냐는 당신도 만약에 들어갈 수만 있었다면 SKY 마다할 일이 없었겠지 않는가. 전문대 졸업자와 고등학교 졸업자가 학사 석사 박사와 같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대학의 등급은 받아 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전문대 졸업자도 고졸도 마찮가지다. 스스로가 1류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외부의 평가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 들이는..

초하류's Story 2009.04.23

대중없이 써보는 2류로 살아 남는법 - 1

어릴때 학교에서는 직업에 전혀 귀천이 없었고 누구나 개인의 발전과 꿈을 실현 하기 위해 일한다고 배웠다. 물론 전혀 믿어 본적은 없지만.. 하시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SKY를 졸업한 사람도 있고 지방대를 나온 사람도 있고 4년제를 나온 사람도 있고 전문대 혹은 고졸인 사람도 있다. 대기업이 있고 중소기업이 있으며 정직원이 있고 비정규직이 있다. 일단 벌어 들이는 수입에 차이가 나고 대출을 받거나 외부에 명함을 내밀어보면 나를 대하는 상대방의 태도가 차이가 나고 결혼이라도 하려고 중매업체에라도 들이밀라치면 그건 뭐 적나나하게 등수가 매겨지게된다. 최선은 좋은 아이템으로 기업을 일으켜 자신의 일을 하는것이지만 누구나 사장이 될수도 없고 누구나 사장이 되고 싶지도 않을테니 먹고 살자면 일단 취직을 해야할터인..

초하류's Story 2009.04.22

엄청 고생하는 컴퓨터

우리집에는 컴퓨터가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해야 하는 일을 대신 한다. 컴퓨터 본연의 웹검색 같은일은 기본적이고 음악도 영화도 심지어 TV도 거실에 놓여진 컴퓨터로 해결 한다. 이 컴퓨터는 결혼 할때 노트북을 팔아서 구입한 놈인데 벌써 7년째 사용중이다. 하지만 이제는 최초의 컴퓨터에 포함되어 있던 부품들중에 그대로인것이 몇가지 없다. 우선 마더보드는 몇년전 장마철에 일주일 정도 안켰다가 켰더니 맛이 가벼러서 새로 구입한 놈이고 하드 디스크 역시 작년에 250G로 교체했다. 케이스도 이사할때 너덜너덜해져서 이사 오면서 새로 구입한 놈이고 티비카드도 HDTV카드로 교체당한 후 서랍속에 봉인되어 있다. 메모리는 원래 512였는데 512를 하나 더 끼워서 1G를 맞춰 놓은 상태.. 그래픽카드는 듀얼로 사용하기 위..

초하류's Story 2009.04.17

프로젝트 완료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완료 되었다. 제안발표를 하고 수주를 하고 인력이 없어 드랍되네 마네 어떻게 어떻게 꾸린 프로젝트가 별 탈없이 오픈 되고 철수를 했다.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듯이 몇번의 위기와 그 위기를 이겨낼수 있는 기적이 일어 났다. 팀원들과 프로젝트 회고를 진행 했는데 내부적으로는 만족할만한 프로젝트라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단지 이력서에 한줄 추가되는 프로젝트가 아닌 나를 발전 시키는 프로젝트였는지 하루 정도 혼자서 곰곰히 생각해 봐야할꺼 같다.

초하류's Story 2009.04.16

중산층 턱걸이

지방에서 조그만 자가주택을 가지고 게셨고 중소기업을 다니시고 중형차를 소유하셨던 아버지는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 하셨다. 나는 지금 서울에서 조그마하고 허름한 아파트를 한채 가지고 있고 벤처로 분류되는 IT회사에 다니고 있고 차는 없다. 아버지의 집보다 내 아파트가 비싸고 아버지의 급여보다 지금 내 급여가 더 많지만 누군가 내게 중산층이냐고 물어 본다면 나는 중산층이 아니라고 대답할것 같다. 어느정도 자산이나 급여수준이 되야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디서 읽은바에 의하면 미국에서 중산층이란 퇴근할때 피자를 사가지고 가도 될것인가 고민하고 해외전화를 할때 해도 될것인가를 고민하는 정도라고 한다. 이 정의에 의하면 나는 완전 중산층이다. 하지만 성공한 중산층은 그렌저를 타야 한다는 광고를 접하게 되면..

초하류's Story 2009.03.23

최수종이 하희라를 사랑하는것 보다 널 더 사랑해

지난주 토요일 정말 오랜만에 홍대 롤링홀을 찾았다. 내가 좋아 하는 팀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공연이기도 하고 특히 프리키는 새앨범 나온후로 한번도 공연을 보지 못했던게 마음에 걸렸었다. 어쨌거나 롤링홀에서 공연을 보고 있는데 시베리안허스키 공연중에 신기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아마 남자친구가 신청을 한거 같은데 공연중에 여자친구를 무대로 올려서 보컬이 편지를 읽어 주고 남친이 노래해 주고 선물주고 뭐 그런 이벤트였다. 소감을 묻자 티비에서나 나오는걸 실제로 받으니까 너무 떨린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남자친구는 이벤트를 준비 하는 중에 신경을 못써줘서 화가난 여친에게 "내가 지금 이벤트 준비 중이잖아"라고 할수도 없어서 답답했다고 말해서 관중들을 웃겼다. 최수종이 하히라를 사랑하는것 보다 널 더 사랑한다는 편..

초하류's Story 2009.03.18

우리는 나약한 존재

바야흐로 봄이다. 21세기고 우주를 정복했네 마네 하지만 어쨌거나 인간은 아직 대부분 지구에 땅을 딛고 대기를 숨쉬고 먹고 똥싸는 존재일뿐이다. 태양이 비추는 각도가 조금 변했을뿐이지만 주변 환경은 소스라치듯 변하고 우리의 조그만 몸뚱이는 그 바뀐 환경에 완전히 즉각적으로 반응을 한다. 춘곤증이 오고 몸이 나른해 지고 마음이 살랑 살랑 흔들리고 이렇게 스스로도 추스리기 힘든 나약한 존재들이 서로 얽히고 엮여서 서로 욕하고 기대고 원하고 상처 받으면서 살아가는 현실은 어찌보면 참으로 신비한 상호작용의 연속이요 어찌보면 지옥도도 이런 지옥도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끔찍해 보인다. 애초부터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기가 불가능한 존재들끼리 서로 이해한척 오해하고 상처 받으면서도 그런 고리들 속에서만 생존해 갈 수 있는..

초하류's Story 2009.03.12

비밀

아침부터 늦잠을 자버렸다. 출근 하는 길에 아내는 꿈자리가 사납더라며 걱정을 했다. 아니나 다들까 사무실에 오니 하드는 풀나고 메모리 사용량은 딱 우리가 걱정하던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고객은 신경이 날카로와져 있고 한참의 입씨름이 끝나고 나는 지하에 있는 레코드샵으로 갔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오늘은 태지의 싱글이 발매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머리가 복잡해도 마음이 무거워도 하필 이런날에 태지가 싱글을 발매 되다니 좋은 기분이었으면 더 좋을껄 정성스런 패키지 아내에겐 미안하지만 혼자 먼저 개봉해본 시디.. 오늘은 점심을 거르고 이거나 들어야겠다.

초하류's Story 2009.03.10

공부관리

자격증을 하나 도전해 볼까 생각해서 준비를 하다가 회사 옮기고 어쩌고 하는 바람에 흐지 부지 되버렸다. 하지만 뭔가 찜찜해서 다시 다른쪽 시험을 준비 하고 있다. 12월 부터 11주 동안 일요일 하루 8시간씩 세미나를 듣긴 들었는데 이제 부터 공부를 혼자 해야 되서 좀 챙겨 볼까 하고 일정표를 만들었다. 목표는 평일 하루 4시간 주말 각 8시간.. 그런데 2월 한달간 목표 달성률이 무려 32% --;; 초반에는 좀 착실히 하다가 사이트 오픈에 가까워 지면서 달성율이 거의 0%로 일관.. --;; 계속 철야에 주말에도 출근을 하다 보니 많이 헤이해진듯.. 이건 아니다 3월에는 좀 더 열심히 공부해 보자..

초하류's Story 2009.03.05

대머리라는 숙명

30대가 되면서 시작된 탈모는 이제 꽤 진행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탈모가 있었으니 뭐 특별한 일은 아닌셈이지요 하지만 역시나 탈모는 싫죠.. ㅋ 아버지는 당신을 합해서 4남 4녀신데 아버지의 형님들은 머리카락이 아주 많고 아버지와 작은아버지만 머리카락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때에는 뒤집혀서 막내는 머리카락이 많고 저는 자꾸 머리카락이 빠지는군요.. 비어 가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주위에서 걱정하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짜증도 나고 머리 자르러 가서도 괜스래 위축이 됩니다. 원래 컴플랙스가 잘 없었는데 탈모는 좀 민감해 지더군요 뭐 머리카락이 많을때도 인생이란거 그다지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 머리칼이 자꾸 없어지고 보니 그나마 못생긴 외모에 어째서 머리칼까지라는 원망이 절로 세어 나옵니다. 아에 머리를 밀어..

초하류's Story 2009.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