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279

와이셔츠 단추

본사 출근일때는 정장은 입지만 넥타이를 굳이 매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와이셔츠 단추를 풀고 다니죠 근데 제 와이셔츠 단추를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 뭐 보여 줄께 있다고 두개씩이나 풀고 다녀", " 두개 푸니까 단정하지 못해 보이는데?" "왠만하면 하나 더 잠궈"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몸이 남들보다 월등이 좋거나 울퉁불퉁 근육질은 아니니까 일부러 뭘 보여 주려고(?) 그런건 아닙니다. 남자 와이셔츠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단추가 꽤 다닥 다닥 붙어 있어서 두개를 풀러도 속이 보이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나 풀면 단지 목 부근이 조금 느슨해 지는 정도이고 두개는 풀러야 조금 시원해집니다. 근육자랑이 목적이라면 최소한 3개는 풀어야 겠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제 와이셔츠 단추 ..

초하류's Story 2009.07.20

넥타이는 싫어

개인적으론 넥타이를 싫어 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넥타이는 내 시각적인 판단에 한해서 멋있지가 않다 이쁘지도 않고 뭐랄까.. 그저 눈에 익어서 익숙한 모습 정도? 천편일률적으로 남자들의 목에 매달린 넥타이는 틀림없이 기능성으로 한것은 아니고 장식품일텐데.. 장식품이라기 보다 마치 길을 걸을때 신어야 하는 구두나 바지가 흘러 내기지 않게 하기 위해 둘러맨 허리띠 같아 보인다. 여자들은 정장을 하더라도 넥타이를 하지 않는데.. 남자들은 정장을 하기 위해선 넥타이가 거의 필수다. 혹시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조금이라도 더 자유롭고 유연하다면 그것은 목을 졸라 매는 넥타이를 하지 않기 때문일꺼 같다.

초하류's Story 2009.07.16

좋은일도 연습이 필요하다

출근길 한 중국인이 공중전화 박스에서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이 전화기가 중국으로 전화를 걸 수 있냐고 중국어로 물어본다. 짧은 중국어로 중국으로 전화할 수 있다. 그런데 전화카드를 사야되고 그렇지 않으면 동전이 있어야 한다고 알려 주고는 길 건너편 세븐일레븐으로 가라고 이야기해줬다. 그 아저씨는 영어나 한국말은 단 한마디도 못하는것 같았는데 세븐일레븐에 가서 성공적으로 전화카드를 사거나 동전을 바꿀 수 있었을까? 그냥 가지고 있는 노트에 중국으로 전화 하기 위해 전화카드를 사고 싶습니다. 전화카드가 없으면 동전으로 바꿔주세요 라고 적어 줬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좋은일도 연습이 필요한가 보다.

초하류's Story 2009.06.11

자연은 약속을 지킨다.

아무것도 없는 흙에 하루 동안 물에 불린 씨를 흙으로 덥지도 않고 그냥 흩어 놓았을뿐인데 하루가 지나자 싹이 트더니 이네 파랗게 자라났다. 겨우 물 몇컵을 주었을뿐인데 작은 떡잎으로 붙잡은 햇빛 한자락 한자락을 갈무리해서 아삭 아삭한 무순으로 변환 시키는 자연은 그 날짜를 하루도 어기지 않고 일주일이 지나자 먹을수 있을만큼의 크기로 자라났다. 자연은 약속을 지킨다.

초하류's Story 2009.05.19

핏걸 대박 나그라..

청바지 디자인으로 동대문에서 시작해서 꽤 큰 회사의 디자인팀장까지 지냈던 친구녀석이 작년에 회사를 나와서 개인 브랜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경기가 너무 않좋아서 쉽지가 않은 모양이다. 나야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단순히 청바지를 사와서 파는게 아니고 자신이 디자인해서 판다니 뭔가 좀 다른 구석이 있을꺼 같다. 혹시 여성용 청바지를 사야 하는 분이 있다면 한번 고려해 주시기를~~ http://www.gmarket.co.kr/challenge/neo_goods/goods.asp?goodscode=163694926&pos_shop_cd=SH&pos_class_cd=111111111&pos_class_kind=T&search_keyword=핏걸

초하류's Story 2009.05.08

봄방학보다 더 긴 휴가

99년 2월에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올해로 10년 학생때보다 언제나 즐거웠다. 시험도 없고 돈을 내는 대신 돈을 벌면서 뭔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이 힘들었지만 학생때보다는 언제나 즐거웠다. 단 한가지 학생시절이 그리운게 있다면 방학.. 그런데 이번에 황금연휴를 끼워서 한주를 통으로 휴가를 냈다. 무려 11일 동안 연속으로 회사를 공식적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내일부터 펼처진 11일의 자유는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정말의 자유다

초하류's Story 200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