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279

음악 쇼핑

토요일날 오랜만에 홍대 클럽에 공연을 보러 갔다. 단독공연은 아니고 여러팀이 나오는 공연이었는데 나름 좋아 하는 프리키가 오랜만에 공연을 나왔기 때문이다. 프리키를 보러 가긴 했지만 이런 공연의 묘미는 맘에 드는 다른 밴드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이다. 프리키만 하더라도 나름 잘 나갔던 프리마켓을 보러 갔다가 맘에 들었던 밴드였기도 하다. 토요일 공연에서도 맘에 드는 밴드가 많이 있었는데 자보 아일랜드도 깔끔하고 신나는 음악이 괜찮았고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는 오랜만에 신나는 네오펑크 계열의 음악으로 떠들썩한 무대가 신났다(요즘은 홍대씬이 좀 젊잖아 졌다고 할까? 시부야 비스무리하니 그런 음악 하는 팀들이 많아져서 개슬램이 횡횡하던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듯 하다) 꽃미남 밴드 마리서사는 벌써 오빠부대를..

초하류's Story 2008.04.07

프로젝트 이야기

99년 2월 입사부터 IT 바닦에서 뒹굴렀으니 이제 족히 10년이 지났다. 10년의 시간을 거의 구축을 맡아 왔다. 몇갠지도 모르는 무수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 매번 프로젝트에 투입될때마다 쉬운 프로젝트라는것은 단 한번도 없었다. 모든 프로젝트들이 시작할때 거대한 문제점을 품고 있었고 하나도 남김없이 가지고 있는 문제 보다 더 큰 문제가 진행중에 발생했다. 프로젝트에 투입될때면 언제나 머리털이 쭈삣서게 두렵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데체 어떤 사람들과 어떤 문제를 가지고 힘들어하게 될까.. 나이가 들어 갈 수록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예측하기 힘든 어려움에 봉착한다는건 점 점 더 두려워진다. 팀원으로 PL로 지금은 PM으로 자리와 책임은 다르지만 아직도 프로젝트는 어렵고 어렵고 어렵다. 이번 프로젝트도 절..

초하류's Story 2008.03.29

무기력

지난주도 이번주도 주말에는 계속 잠이다. 도무지 일어날 수가 없다. 토요일 일요일을 꼬박 오후 2시까지 잠들어 있었다. 얼핏 선잠을 자기도 하고 허리도 아파 오지만 일어날 수가 없다. 몸이 피곤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가끔 내게 찾아 오는 무력감 같은것인지.. 주중에 그렇게 늦게까지 술먹고도 악착같이 일어나 회사에 출근 하고 PT자료를 검토 하는 나와 주말에 한없이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는 나는 내가 봐도 이상하다. 어느것이 나인건지.. 프로젝트 진행 상황들에 치여 주중에 피로가 과도하게 쌓인건지 아니면 그냥 늘어지는 건지 할일은 많고 해야 할일은 많은데 나는 이번주도 허리가 아프게 추욱 늘어져 있었다.

초하류's Story 2008.03.10

올 설날 이야기

처가집 갔다가 본가 갔다가 여동생 내외와 함께 한잔 찌끄린 이번 설 아버지께서 하사하신 로얄살루트21년산에 이름에서 벌써 양으로 승부하는 냄새가 팍팍 풍기는 푸짐한 서민횟짐에서 떠온 잡어회 2만원어치를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밤이 깊었다. 오랜만에 만나 훌쩍 자란 조카들의 재롱 보는 재미에(말문이 트인 큰조카는 외상촌 별로야라는 천진난만한 대사를 날려 주었지만) 서민 양주로는 최고봉인 로얄살루트21년산을 좋아 하는 회 안주로 마시니 좋기는 좋구나 이런 저런일로 즐겁지만은 않은 설이지만 내친김에 노래방까지 달려 달렸다. 오랜만에 매제의 일반인으로는 더 이상 없이 잘하는 노래도 실컷 듣고 우리 내외를 위해 하여가까지 불러주니 기분이 절로 났다. 여동생은 다음날 숙취로 헤매며 좋은 양주 마실때 뿐이라고 힘..

초하류's Story 2008.02.11

업친데 덥친다.

가뜩이나 돈 쓸일 많은 설날을 앞두고 일단 멀쩡하던 외장하드가 맛탱이가 가면서 엄청난 복구비용이 발생 하는 동시에 5년째 근근히 버텨주던 컴퓨터가 거의 맛탱이가 갈랑 말랑 하는 상황에서 정장도 헤져서 하나 사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는데 오늘로 예정되어 있던 성과급은 저 멀리 3월로 날아가 버렸다. 월급장이의 한계상황인가.. T..T

초하류's Story 2008.02.05

사람과 사람 관계와 관계

사람의 관계란 참으로 묘하다. 마치 공간을 일그러 트리는 질량 처럼 사람의 관계는 같이 지낸 시간과 밀도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간을 일그러 트린다. 1개월을 만나도 1년을 만난것 같은 사람이 있고 10년만에 만나도 어제 만났던것 처럼 자연스러운 사람이 있다. 내가 모르는 저 사람과 저 사람이 모르는 이 사람 그 사이 사이를 서로 끼워 맞추고 조금씩 더 알아가는 것 이렇게 만나고 저렇게 만나서 이렇게 엮이고 저렇게 엮인 사람들이 만나서 같이 보낸 시간은 그래서 유쾌하고 흥미로웠다.

초하류's Story 2008.01.29

개인정보 유출사건 실시간 사건일지 - 1

갑자기 집으로 한장의 우편이 발송 되었다. 고용보험에서 보낸것인데 그 우편물에 따르면 나는 평택민자역사에서 7일 동안 일용직으로 고용되어 42만원의 임금을 지급 받은것으로 되어 있었다. 황당하기 서울역에 그지없는 마음으로 고용센터에 전화를 돌렸다. 담당자 : 그런일이 비일비재해서 우편물을 발송 하였다. 해당 사업자에게 삭제 통보 하고 과태료로 8만원이 부과 되며 이후에 민사소송을 진행 할 수도 있다. 그 서류를 보낸 회사 : 도급사에서 보낸 서류를 취합해서 보냈는데 뭔가 문제가 있었던거 같다 미안하다. 그 사업자는 도데체 내 주민번호를 어디서 입수한것일까..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 한번 차근 차근 지켜 보도록 하겠다. 분명한것은 내 개인정보가 이렇게 유출되어서 마음대로 사용되는 꼴을 그냥 보고만 ..

초하류's Story 200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