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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과 나이

어릴적 시골 냇가에서 형들이랑 놀면서 저절로 익힌 수영에서는 그렇게 먼거리를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저기까지 깊은 곳을 건너 가거나 깊은 소에서 돌 쌓기 놀이 할때 잠영으로 들어 갔다가 올라와서 입영으로 동동 떠 있는 정도 였죠 머리를 물속에 담그고 수영 하는건 생각해 본적도 없습니다. 시골에서 수영을 잘한다는건 동생을 한명 엎고 소를 건넌다던지 수박을 한손에 들고 냇가를 건넌다던지 하는거였거든요 그런데 선수들은 머리를 물속에 넣고 엄청나게 먼거리를 무지하게 빠른 속도로 날아가듯 헤엄치더군요 딸이 수영을 배우러 다닌다길래 토요일에는 자유 수영을 끊고 한시간씩 저도 이른바 도시 수영 풀장 수영에 도전해 봤습니다. 5월달부터해서 오늘로 7번째네요 머리를 물속에 담그고 팔을 돌릴때 옆으로 한번씩 숨을 쉬..

초하류's Story 2024.07.06

인사이드아웃2 사언절구

기쁨슬픔 버럭까칠 우리안에 작은우리 십년만에 돌아왔네 인사이드 아웃이네 팝콘상자 옆에끼고 중학생딸 손을잡고 콜라빨대 꽂아넣어 쭉빨아서 삼킬적에 훌쩍자라 어른된몸 중등지나 고등학생 질풍노도 주화입마 머릿속은 맹룡과강 당황했다 불안한데 따분하게 부러워요 울다웃다 화가나고 세상이다 무너져요 옆자리에 앉은딸은 의자속을 파고들고 영화보랴 눈치보랴 늙은이몸 지쳐갈때 구축에서 클라우드 직원에서 임원으로 나도모를 삼사분기 직원독려 이끌적에 홀로앉아 기울이던 맑은진로 지부지쳐 눈물흘린 라일리와 다를바가 어디뫼뇨 혼자봤음 눈물뚝뚝 불켜져야 갔겠지만 기지게켠 딸볼까봐 하늘보며 일어선다

음악씬에서 Popular해 지는 새로운 방법 - QWER

대중예술에는 수많은 장르가 있습니다. 영화, 티비, 뮤지컬, 에니메이션, K-Pop 등등등 하지만 장르가 뭐가 됐건 대중예술이 지향 하는 것은 결국 대중적인 관심입니다. 한마디로 Popular해 지는거죠. 음악은 특히나 그런가 봅니다. 대중 음악씬이 가장 큰 미국에서 대중음악을 Pop Music이라고 부르니까요. 미국적인걸 좋아 하는 우리나라답게 우리나라 대중음악은 K-Pop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K-Pop씬에 특이한 팀이 하나 나타났습니다. 이름은 QWER, 3명의 인플루언서와 1명의 무명 아이돌로 구성된 Rock Band 팀입니다.QWER은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수많은 레이블을 통해 전문적인 트레이닝과 전문가들의 지도편달로 데뷰한 신생팀들에게도 쉽지 않은 차트인을 넘..

연예가잡담 2024.06.11

비트겐슈타인이 뭐에요?

형 거기선 들려? 아파트라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대낮이니까 오랜만에 볼륨을 30까지 올리고 시디를 돌리고 있어 홈레코딩에 준하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앨범 만드는걸 보여 주겠다며 새로운 멤버들과 야심차게 준비한 앨범 나중에 Friend는 로직 프로젝트 전체를 공개하기도 했던거 같은데~ 누가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 그렇게 힘들게 쌓아 올린 가상 오케스트레이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는걸 보고 참 대단하다 싶었던 기억이 아직 나네~ 전통적인 락부터 그 당시 최신 트랜드로 떠오른 뉴메탈까지 멤버들과 히히덕 거리며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로 만든 이 앨범을 참 많이도 들었지 그런데 이렇게 헤비한 음악을 요즘은 집에서도 눈치 보여서 틀기가 어려워. 솔직히 나도 그렇게 쉽게 손이 안나가 그러다 마눌님도 산책 나..

초하류's Story 2024.06.02

어머니랑 동갑

나이가 50이 넘었지만 몸무게는 65kg으로 스무살 이후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군대 가면 살찐다. 대학교 졸업 하면 살찐다 자취하면 살찐다. 결혼 하면 살찐다. 마흔 넘으면~ 수없이 다양한 살이 쩌야만 하는 지점들이 지나 갔지만 때로 2키로 찌거나 2키로 빠지거나 몸무게는 큰 변함이 없습니다 운동도 나름 열심히 하고 운동 능력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나이 들고 예전만은 못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는데 그런데 올해 건강 검진에 고혈압이 떳습니다. 원래도 혈압이 조금 높은 편이었고 가족력도 있어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부르시더니 동맥경화도 검사라는걸 해보는게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아버님이 50세가 되기전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다고 하셨는데요 50세가 되기전에 생긴 병은 가족력으로 ..

초하류's Story 2024.06.01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사언절구

퓨리오사 절규속에 이모탄조 미친눈깔 거두절미 조지밀러 갈겨버린 미친액숀 이십세기 출발해서 십년전에 맹위떨친 어디까지 미칠껀가 제목부터 매드맥스 고지혈에 고혈압에 늙어버린 몸이지만 마라탕에 찍어먹는 탕후루를 마달소냐 쏟아지는 스포일러 감당하긴 이미늙어 개봉첫날 퇴근길로 메가박스 예매했네 봉감독을 쪽빨아서 직접편집 했다더니 난대없는 타짜감성 소제목에 불안할제 속도감도 액션씬도 전작대비 덜미치고 안야버전 퓨리오사 샤를리즈 못미친다. 분노도로 곱씹으며 기다렸던 기대탓에 보는내내 미적지근 이프로가 아쉽더니 영화끝에 흩뿌려진 십년전작 몇장면들 집가는길 서둘러서 블루레이 다시켰네 사오년생 조지밀러 곧있으면 팔순이라 그나이를 생각하면 이마저도 대단치만 드래그로 경주하듯 배속재생 영상보듯 기대했던 빨간그맛 아쉬운들 어찌하리

서민의 오디오 즐기는 법

그동안 사용하던 퀘헬 TSP-330A스피커. 사실 너무 오래 고생시켰죠. 거의 노인학대수준~ ㅋ 이제 그만 보내 드리고 JBL STUDIO 230을 영입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스피커는 워낙 오래된 물건이어서 조용한 클래식 소품 같은걸 들을때는 그럭저럭 괜찬았지만 사운드가 다이나믹한 팝이나 최신 K-Pop을 듣거나 섬세하게 레코딩된 레퍼런스들을 즐기기엔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죠. 하지만 가난한 월급쟁이 소시민에게 하이파이에 제대로 뛰어 들기엔 너무 거대하고 위험한 필드라 이런 저런 중고 매물을 뒤적거리다 어떻게 하면 한번 사볼까 하던 607 S2 Anniversary Edition과 비슷한 녀석인 b&w 686 series 2와 절반도 안되는 가격의 JBL STUDIO 230을 비교해 플레이 하는 영상을 보게..

대통령 심기경호 실패

옛날 옛날 먼 옛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독재를 하던 시절엔 심기경호까지 받으셨습니다. 각하라는 거안제미스러운 존칭을 써가며 방귀를 끼면 “각하 시원 하시겠습니다” 며 머리를 조아렸죠 요즘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일부에서는 검찰 독재라고 하는 모양인데 독재라뇨 이 사진을 좀 보세요 대통령님 불편할꺼 뻔히 알면서 껄끄럽기 그지 없는 상대인 조국대표를 만나게 하다뇨 우리 감정 숨기지 못하는 소탈하신 대통령님이 있는 힘껏 용안에 웃음을 지어 보지만 깊은 빡침을 숨기기엔 역부족이셨죠 조국 당대표를 만나게 만든 당직자들에게 빡치신건지 훤칠하게 잘생겨 자신과 비교하게 만드는 조국 대표가 혐오스러운건지는 아직 AI의 성능이 모자라 알 수는 없습니다만 앞으로 대통령실은 일 좀 똑바로 하셔야 할꺼같습니다. 단순한 보좌를 넘..

낙서장 2024.05.16

오십대의 오십견

어깨가 아프기 시작한건 3개월 전부터 였습니다. 하지만 아픔이 더 심해지지도 않았고 생활을 못할 정도도 아니어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수요일. 근로자의 날. 휴일이면 늘 늦잠을 자야 하는 제가 5시도 되기전에 잠에서 깼습니다. 뒤척이다 아픈 어깨쪽으로 누웠나 봅니다. 깜짝 놀라게 찌릿한 느낌에 눈이 저절로 떠졌거든요. 갑자기 너무 걱정이 되는거에요. 몇달을 아무 생각없이 방치했었는데 뭔가 크게 잘못된걸까? 집 근처 정형외과를 검색해서 병원 오픈 시간에 맞춰 오픈런을 했습니다. 곱슬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건조한 표정을 한 의사선생님이 아픈 팔을 이리 저리 들고 꺽고 비틀며 내 신음소리를 확인 하시더니 말씀하셨습니다. “오십견인것 같습니다. 엑스레이로 확인 하겠습니다.” 제 속이 환..

초하류's Story 2024.05.08

크림쉘 모드 대 환장 파티

세줄 요약부터 1. 윈도우11 설치된 하드는 다른 노트북에 설치해도 정상 작동함 2. 크림쉘 모드 쓸때 발열 있으면 주의할것 3. 레노버 AS 그렇게 까지 못쓸건 아님 작년 12월에 노트북을 셋팅하면서 크림쉘모드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의나 외근때를 제외하고는 노트북 뚜껑을 열지 않고 아용했죠 그런데 조금 빡센 작업을 하면 버벅거리게 되더군요 첨에는 그냥 외장 그래픽카드도 없는 비지니스 노트북을 가지고 너무 하드한 작업을 하고 있는건가? 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이게 발열 관리가 잘 안되서 자체적으로 스로틀링이 걸리고 있는거였더군요 그런데 이걸 신경쓰려고 하는 즈음에 제안서 때문에 신경을 못쓰고 있었는데 제안서 제출 이틀전 야근을 위해 저녁을 먹고 돌아 왔더니 윈도우 업데이트가 떠 있더군요 밥도 먹었고 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