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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는 저녁

로맨스에 관한 소설입니다. 사랑하고 헤어지고 헤어짐을 당하는 사람들 사이로 하나코라는 여자 케릭터가 미끄러져 다닙니다 보기에 따라 복장이 터지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지만 서로 사랑한다는 상태가 원래 이해하기 힘든 답답한 일들로 가득차 있기도 하다는걸 생각해보면 그리 못참을 정도의 고구마 스토리는 이닐수도 있습니다 슬슬 잘 읽히는 가벼운 로맨스물을 찾고 있다면 추천

독서후기 2023.04.07

1Q84

7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중에 책 읽기를 좋아 한다면 누구나 하루키의 작품을 한두편 정도는 읽어 봤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문체를 만들기 위해 궁리하다 만들어졌다는 번역투의 무심한 글로 줄줄 읊어 나가는 각종 디테일한 신변잡기적인 정보들로 큰 줄기의 이야기를 드리블 하는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딱히 열렬한 팬이 아닌 제게도 늘 흥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1Q84가 발표 되었을때 다니던 회사에서 누군가가 구입했건만 1편이 사라져 읽지 못하고 있던것을 이번에 강남구 전자도서관에서 e-book으로 대여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전자도서관에서도 2, 3권은 늘상 대여가 가능했지만 1권은 이상하리만치 예약이 밀려 빌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마치 극중 공기번데기를 세상에 알리기 싫어 하는 리틀피플들이 호우..

독서후기 2023.04.01

엔틱하고 고풍스런 식탁 고르기

작년에 이사를 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패션의 완성이 얼굴이듯 인테리어의 완성은 가구죠 마눌님은 다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식탁은 가성비 넘치는 이케아의 4인용 테이블이었습니다만 새로 인테리어한 우리집에는 좀 더 나은 녀석이 필요했죠 일단 멋진 플레이팅이 가능하도록 식탁의 길이가 좀 더 길어져야 했습니다. 기존의 식탁은 1400mm 여서 3명이 음식을 먹으면 못먹을건 아니었지만 넓이며 길이가 옹색했습니다. 공간과 어느정도 타협이 필요하기 때문에 1800mm 정도로 정했습니다. 보통 6인용 식탁이 이정도 길이죠 스타일도 중요합니다. 일단 마눌님이 좋아하는 월넛색의 원목이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상판은 얇으면서도 날렵해야 하고 다리는 상판에서 직각으로..

뜬금 자퇴

프로젝트 투입이 오락가락 짜증이 나다가 갑자기 생각했다. 여의도에서 우리집까지는 자전거로 얼마나 걸릴까? 첨단 테크놀러지는 손가락 또닥거림 몇번에 길과 걸리는 시간을 째깍 구해다 바쳤다 날도 적당한것 같고 일찍 퇴근해버려서 날도 아직 환하고 사무실 앞에서 따릉이를 잡아 타고 나섰다 너른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면서 생각했다 나중에 나이가 더 들어서 은퇴란걸 할수 있게되면 좀 더 여유있게 이 길을 달릴수 있을까? 그러면 이 길이 좀 더 다르게 보일까?

초하류's Story 2023.03.27

비행기와 인공지능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컴퓨터라는 도구가 개발된 초기에는 복잡하고 정교한 수학계산을 하는 능력이 사물을 시작적으로 인지하고 분류하는 능력보다 훨씬 높게 평가했었습니다. 70년대 수많은 SF영화에서 부서진 로벗이나 컴퓨터들이 느려 터진 테입 저장장치를 토해 내지만 구동되는 AI들의 성능은 요즘 한창 핫한 ChatGPT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만큼 뛰어납니다. 인공지능이란걸 얼마나 만만하게 생각했냐를 보여주는 장면이랄까요? 하지만 컴퓨터의 성능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복잡한 수학 문제는 쉽게 계산되었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 사진 분류는 지지부진했죠 어디선가 누군가가 짠하고 천재적인 인간이 나타나 만들어낸 궁극의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

초하류's Story 2023.03.21

이태원클라스 웹툰

재미있게 봤지만 이태원참사 이후 왠지 보기 꺼려지던 이태원클라스 원작 웹툰 원작의 꿀밤 보다는 드라마의 단밤이 더 세련되게 들리는듯 합니다 박새로이의 단무지 캐릭터가 밀어 붙이는 힘으로 굴러가는 서사가 가진 힘은 웹툰쪽이 더 강려크한거 같네요 전체서사나 이야기는 원작쪽이 더 짜임세 있지만 드라마쪽도 영상물을 위해서 나쁘지 않은 각색이었던것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둘다 좋다 단 작화가 너~~무 떨어져서 ㅋ 그림 안이쁘면 못보는 분들은 보기 어려울수도 있을둣

더 글로리 - 문동은 이라는 환상

대분의 창작물은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만을 그려서는 주목을 받을 수 없죠. 그래서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창작물에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판타지적인 요소를 첨가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판타지적인 요소를 첨가해서는 안돼죠. 자신이 첨가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최소한 그 창작물 안에서는 논리적으로 설명이 될 수 있게 추가를 합니다. 창작물을 소비하는 대중은 창작물이 리얼하게 현실에 기반을 둘 수록 그리고 그 리얼한 현실을 바탕으로 실제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일들이 극적으로 일어날 수록, 마지막으로 극적으로 일어난 일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극중에서 설명될 수 있는 논리구조를 가질수록 열광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 글로리는 대중이 열광할 만한 요소를 골고루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내 싱크대의 온수가 얼 수 있다?

전 세계는 연일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따른 온난화의 영향이라지만 날씨가 더워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죠 12월 초만해도 겨울인가 싶게 포근하던 날씨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갑자기 엄청나게 추워졌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실내에 있는 주방 싱크대 온수가 얼어사 물이 나오질 않는것이었습니다. 86년도에 지은 낡아 빠진 복도식 아파트에서 현관문이 얼어 발로 차서 열고 나간적은 있지만 실내에 있는 싱크대 수전이 언다는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나름 괜찮은 아파트로 나름 거금을 들여서 인테리어까지 해서 이사한 이번 겨울에 그 일이 일어나 버렸습니다. 당황스러운 마음을 진정 시키고 생각이란걸 해봤습니다. 모든일에는 원인이 있는 법이니까요~ 어째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그랬더니 아~ 이사하면서 ..

휴일엔 LP - 귀여운 반항아

고등학교쯤이었던거 같습니다. 옛날 옛날 이야기죠~ 일요일날 할일없이 뒹굴거리다가 우연히 티비에서 귀여운 반항아라는 프랑스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를로트 갱스브르라는 배우가 주연이었는데 라붐의 소피마르소처럼 확 눈에 뛰는 미녀도 아니고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지도 않았지만 같은 사춘기였고 풋풋한 느낌이 너무 좋더군요 게다가 한번 들은 OST가 귀에서 떠나질 않아 여러 레코드샵을 전전하다 겨우 구매했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마다 먹는 약을 챙겨 먹곤 거실을 보니 아직 겨울인데 너무 싱그럽고 따스해보여서 오랜만에 턴테이블에 올렸습니다 그때는 LP는 아낀다고 테입으로 녹음해서 듣곤해서 LP는 지금도 상태가 쌩쌩합니다 지금 보면 너무 촌스런 자켓에 그냥 흥겨운 팝이지민 그때는 참 가슴설래게 ..

초하류's Story 2023.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