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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딸아이의 추천으로 읽게 된 배우 차인표의 장편 소설입니다. 백두산 근처 호랑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호랑이 사냥, 일본군의 강제 징집을 동화 같은 분위기의이야기 입니다차분하고 정갈한 문장으로 일본군 장교인 가쓰오와 촌장댁 순이, 그리고 황포수와 그의 아들 용이의 이야기를 치밀하게 구성해 이야기를 풀어 냈습니다일본군의 추악함과 힘없는 나라의 국민이 겪는 참담함을 너무 직접적이지 않게 그리고 있는 점이 조금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그나마 너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독서후기 2025.02.09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중에 We are the world란 곡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마이클잭슨, 라이오넬리치, 부르스 스프링스턴, 신디로퍼, 레이찰스, 밥딜런, 스티비원더, 티나터너, 빌리조엘, 다이아나로스, 벳미들러 등등 40여명의 인종과 신구를 아우르는 그야말로 그 당시 전 세계 최고의 팝스타들이 퀸시존스라는 스타 프로듀서와 함께 아프리카 난민을 돕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캠페인송 정도가 제가 가진 이미지였습니다어린 나이에도 뉴스에 나오는 그 스타들의 모습에(그 당시엔 이런게 뉴스로 나왔습니다. 무려 1985년의 일이니까요)눈이 휘둥그레졌던 기억이 납니다그런데 이 곡이 그렇게 즉흥적으로 이런 저런 에피소드와 함께 만들어 졌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부르스스프링스턴의 더 멋지게 나이든 요즘 모습도 그렇고..

앙코 없는 찐빵 넌알콜 맥주 탑 쓰리

맥주 보다 시원한 마실것이 또 있을까? 톡 쏘며 목젓을 때리는 탄산과 쌉싸름한 끝맛무더운 여름 땀흘린 다음에 가장 환영 받는 마실것이지만 문제는 맥주가 알콜을 함유한 술이란 사실취하고 싶지 읺거나 운전을 해야 하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알콜을 멀리해냐하거나 어쨌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넌일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저도 그중 한명입니다그래서 제가 마셔온 여러가지 넌알콜 맥주중에 좋아하는거 딱 세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첫번째 넌알콜 맥주계의 이단아. 난 넌 알콜이고 맥주맛도 아냐. 하지만 난 끝내줘클라우스탈러 레몬상큼한 신맛과 함께 약간의 단맛과 아주 극소량의 술맛굳이 따지자면 레몬 소다수 같은 느낌? 사실 맥주맛이라기 보다 특유의 상콤한 맛으로 많이 마시는 넌알콜 맥주두번째 0.5% 초저알콜 맥주 제주..

The COMING WAVE

딥마인드 CEO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자신이 깊이 관여한 인공지능에 대해 고찰한 책AI가 만들어낼 유익한 면을 이야기 하는 책은 많지만 우려와 규제를 이야기하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은 누구보다 최신 AI 기술에 깊숙히 관여해온 저자가 구체적인 기술적 사례와 함께 제시한 AI로 인해 일어 날 수 있는 문제와 이를 막기 위해 필요한 규제에 관해 이야기한다아직 최신 기술로 분류되고 사람들이 접근하기도 어려워 하는 분야지만 멀미가 날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이미 이런 정도의 규제까지 논의 하고 있다는점이 놀랍다

독서후기 2025.02.01

Yosimin~ go go

lylics by yosiminBit by sunorap by suno제가 이제 이 점 관련해서 좀 과격하게 표현하면 탄핵이 인용되어서 육십일 안에 조기 대선을 하게 되면 민주당에서 누군가가 대통령이 되어가지고 그대로 해줬으면윤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한 것처럼국당이 야당이 될 거 아니에요 야당의 주요 인사들 야당의, 국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던 사람들의 모든 생활을 탈탈 털어서우리 시장님 같으면 관용차 사용 내역이라든가 법인카드 사용 실적이라든가 싹 다 뒤져서나중에 무죄가 나건 유죄가 나건 상관없이 기소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기소해서 일주일에 세번 네번씩 법정에 출입하게 만들고그리고 그 사람을 향해서 저거 봐 저 사람은 사법 리스크가 있어 저렇게 싸우는 거 막 저항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저 봐 둘이..

낙서장 2025.01.31

멕시코를 헤메는 밤

백만년만에 T300RS를 꺼내 포르자 호라이즌5를 XSX에 걸었습니다4K로 펼쳐지는 멕시코의 도로에서 멕라랜을 몰고 이리 저리 멋진 풍광을 즐기리라 마음먹었습니다하지만 멋진 드라이빙을 느긋하게 즐기겠다던 처음의 마음은 간데 없고 초대된 레이스에서 한칸이라도 앞줄에 서려고 2시간을 스티어링휠과 싸웠습니다근데 딸아이도 마눌님도 이 재미있는걸 한번 해보자 관심을 1도 보이질 않네요. 해보자면 싫어하며 짜증 내겠지만 너무 무관심하니 또 좀 서운하달까요? 사람의 마음이 이리 간사합니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말이죠~구치소에서 땡기는 술을 참고 있을 윤씨도 그랬겠죠~ 5년짜리가 겁도 없이 말이죠이번주말은 오랜만에 느긋하게 멕시코를 헤메며 보낼까 합니다. 그래도 되겠죠?

초하류's Story 2025.01.18

계엄령, 백골단 그 받아들일수 없는 아픔에 대하여

2025년 어렸을때 SF소설에서 봤던 미래는 지금보다 너무 찬란하거나 현재보다 비교 할 수 없을만큼 참혹했다과학기술도, 인간의 삶도 모두 그렇다내가 살아 가며 맞닥뜨린 2025년은 그저 현실 그자체다특히나 내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그렇다. 80년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의 문화적, 물질적 성과를 쌓아 올렸지만 어떤면에선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거나 더 나빠진것도 있다내가 어릴적 혹은 대학생일때 50이 넘은 2024년 겨울 어느날 내일 출근해서 처리해야할 회사일을 걱정하다 갑자기 계엄령을 발표하는 대통령을 볼꺼라고 누가 감히 예상할 수 있었을까?게다가 몇달이 지나도 그 내란에 대한 공과가 밝혀지지 않다가 급기야 백골단이라는 단어를 뒤집어쓴 내란 동조범을 등뒤에 깔고 국회에서 당당히 마이크를 잡는 국회의원이 있..

주장하다 2025.01.09

스트레스성 지름증후군

도대체 왜 게임도 별로 하지 않는데 xsx를 지른걸까요 아 오늘도 야근을 좀 해야겠구나 하는 순간 꾸벅 인사를 하며 퇴근 하는 팀원 녀석을 뒤로 하고 한숨을 쉬려는 찰라 누군가 나를 지켜 보고 있었다는듯이 울리는 청명한 알림음 '당근' 틀림없는 쿨거래였고 10분만 망설였다면 누군가 나 대신 질렀을 매물 저는 그냥 질러 버리고 말았습니다 인생 뭐 있니요? 전세 아니면 월세지 마눌님 샤워 하는 틈에 일단 원래 xbox one s가 있던 자리에 잽싸게 셋팅해 놓고 이전 게임기인척 셋팅을 했습니다 두근 거리더군요 그러자 쌓였던 스트레스가 살짝 녹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즘 윤가때문에 너무 오른 스트레스때문인지. 작년 좋지 않은 사업부 실적과 올해도 개선이 될까 싶..

초하류's Story 2025.01.09

오징어게임 2 성공한 ip의 흔한 두번째 시리즈

세계적인 신드룸을 만든 IP를 그대로 두는것은 자본주의에선 불가능한 일입니다그리고 1편보다 나은 2편도 확률적으로 낮은 일입니다하지만 전작의 유명세는 후속작의 제작을 가능하게 했고 수많은 국가에서 주목 받으며 뜨거운 찬반 의견을 재생산하고 있습니다이거야말로 성공한 시리즈만이 가지는 거대한 장점입니다. 평타만 처도 어지간한 히트작보다 성과가 좋으니까요스토리는 크게 별다를것이 없습니다. 1편의 연장선에서 그때는 보여주지 못한 좀 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 냅니다.다행인것은 더 큰 자극이라는 말초적인 방향은 아니라는 것이고 문제라면 이미 전작에서 구축한 서사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캐릭터의 운명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는점입니다첫번째 탈락자인 196번 강미나역을 블랙핑크의 제니처럼 전 세계적으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