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축구경기에서는 축구만 보자

초하류 2005. 1. 28. 10:36
우리나라 축구의 끝나지 않은 문제점 골결정력

확실한 한방을 갖춘 스트라이커의 부재와 고질적인 문전처리 미숙은 한국축구의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까지 오르면서 미국전과 이테리전에서 각각 한골씩을 기록한 안정환을 빼면 2득점 이상을 한 선수가 없다는것은 득점루트의 다양함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부제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차범근 이후 가장 촉망받을수 있는 자질을 갖춘 스트라이커가 나타났다.

바로 축구의 3B를 고루 갖추고 전문가들로 부터 흠잡을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주영이다.

3경기 출전에 7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력은 그야말로 우리가 그토록 목마르게 기다리던 결정력 있는 스트라이커의 모습 그대로다.

각 골들도 사각에서의 감각적인 슛에서 부터 어스시트를 받아서 방향만 돌려 놓기도 하고 두세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때려 넣는 슛까지 그야말로 스트라이커가 보여줄수 있는 모든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박주영에게 최근 말도 안돼는 테클들이 들어 오고 있다.

네티즌들이 박주영의 기도하는 골세레모니를 가지고 여기 저기서 트집을 잡고 있는 모양이다.

한편으로는 우리 축구가 발전했구나 싶기도 하다.

올림픽에서 16강 차라리 못올라가고 말지 이리 저리 공돌리고 그게 뭐냐 부터 시작해서 득점 잘 하는 박주영의 골세레머니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할만큼 팬들이 여유가 있어 졌으니 말이다.-월드컵 4강의 힘이 아닐까?-

박주영의 골세레모니가 기도건 반지에 입을 맞추건 종교의 자유가 허락된 아 대한민국에서는 당연히 허락되는 개인의 자유가 아닌가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면 그 억압이 언젠가는 스스로를 덥칠수도 있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자유를 누리고 싶으면 타인의 자유를 인정할줄 알아야 하는것은 기본중에 기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박주영은 축구선수 아닌가

그라운드 위에서 축구선수가 그것도 스트라이커가 비난 받아야 할때는 골을 넣지 못할 때이지 골을 넣고난 후의 골세레모니는 아니다.

축구 경기에서는 축구만 보자.

ps)국대 경기에서 기도로 골세레모니를 해서 자신이 믿는 신에게 골을 받치는게 그렇게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이 겨우 자신의 아내에게 골을 받치는 안정환에게는 어찌 그리 관대할까? 의문은 더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