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남성은 자신의 성욕을 스스로 관리할수 없는가

초하류 2004. 10. 20. 17:58
전철에 타서 건너편을 바라 본다. 하나 같이 가랑이를 쫙 벌리고 자신이 지불한 운임 너머를 차지 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앉은 남자들이 보기 싫게 시야에 가득 들어 온다.


남자에 대해서 특별한 대우를 하는것은 비단 우리나라의 일만이 아니다. 성장 이후의 비교적 강한 근육과 크기 그리고 여성에 비해 호전적이라는 기본적인 특성때문에 마치 강한 개체처럼 보이지만 남자란 태아때부터 작은 스트레스도 견디지 못하고 유산되기 일쑤이며 자라는 동안도 주의 깊지 못하고 떨어지는 학습능력 덕분에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도 여아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


단지 근육의 사이즈에서 나오는 물리적 힘을 제외한다면 극한 상황에서 생존 능력이나 어떤일에 대한 집중력 그리고 세밀하고 꼼꼼한 일처리 능력등 많은 부분에서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등한 개체이다.


하지만 인류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전쟁이라는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할수 있는 호전적인 종인지라 전투라는 특수 상황에 적합하고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남성을 보호하고 우대해왔다.


실제로 전투 이외에는 어떤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남성들로 구성된 소수부족을 발견하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님성들은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발휘되는 힘을 바탕으로 획득한 우월적 지위를 평시에도 쭈욱 유지시키는 수완을 발휘했고 수많은 불평등한 독점적 지위를 획득했으며 교육과 사회전반의 시스템에서 여성을 배제 시킨체 그들만의 리그를 꾸려왔다. 그리하여 다수의 업적과 사회적 성취를 이루어 냄으로써 기본적으로 열등한 자신들의 자질을 휼룡하게 감추어 왔다.


자 그런데 남성의 열등성을 사회 전체에 알리는 대대적이고도 열정적인 선전전이 진행중이다.


이름하여 남성의 성욕 해소 방법을 마련하라


얼마나 부끄러운 노릇인가. 남성은 자신의 성욕을 스스로 해결하거나 억제할만한 자제력이 없다고 선언하는 지금이 나는 수치스럽기 까지 하다.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불법이지만 집창촌이 필요하다고 난리를 친다. 오죽 걱정이 되면 여성 재판관이 남성의 성욕을 해소할 창구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는 매매춘이 법적 제지로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을것 같은데.. 어쨌든 나는 정말 궁금하다.


남성의 성적욕구는 그렇게 서로가 부도덕하다고 사회적으로 합의된 방법으로 온갖 신체적 사회적 위험을 감수해 가면서 까지 해소 해야만 하는 생존의 필수적 요건인가


대한민국은 어째서 여성들의 많은 퍼센트를 성적 거식증 지경에 몰아 넣을 정도로 경색된 성에 관한 관념을 주입 시키기 여념이 없으면서 남성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부추김을 한다는 느낌이 들만큼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가


여염집 여성에게는 극도의 성적 정숙을 요구하면서 남성에게는 성경험이 없다는것이 알게 모르게 부끄러운것으로 만들어 가는 사회 분위기에서 매매춘이란 것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에서 필수 불가결한것 처럼 보이기 까지 한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사회적 성의식이 사라지지 않는한 법으로 제재를 가한다고 매매춘이 사라지거나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


국가가 진정 매매춘을 근절해야 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런 사회의 기저에 깔린 성의식을 고쳐 나가는 노력이 선행 되어야 한다.


역사에 남고 신문에서 특필될 눈에 보이는 떠들썩한 정치적 이벤트가 필요하다면 뭐 현제의 상태가 더 이상일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으로 보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