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케리어우먼과 출산률

초하류 2004. 9. 24. 17:54
어떤 나라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남성과 여성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여성이 가정을 지키고 있으면 자본주의의 기본인 대량생산을 할 노동력이 모자라게 되고 가구당 수입도 줄기 때문에 대량소비도 어려워진다.



따라서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어느정도 수준을 넘어서면 여성의 사회진출은 필연적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요즘은 전업주부를 찾아보기가 점차 힘들어 지고 있다.



90년대부터 각종 미디어에서 성공한 케리어우먼을 부각 시키기 시작했고 여성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회로 급속히 쏟아져 들어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성인력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무한 상태였고 지금도 크게 달라진게 없다.



여성이 사회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듯이 같추어야 하는것이 보육시설과 육아에 대한 법적 보장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이 두가지도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21세기 초입인 현재에도 크게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아직도 안심하고 자녀를 맞길 만한 저렴한 탁아 시설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며 육아휴가는 대부분의 노동자에게 먼나라 이야기일 따름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업주부를 바보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우리에게 아주 확실한 재앙을 만들어 냈다.



그것은 출산률의 급격한 저하다.



요즘 주위를 돌아 보자 두명이 결혼해서 한명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집은 손에 꼽을만 한 일이다.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3~40년 안에 우리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루 세끼 밥을 한끼로 줄이고 저축을 하면 돈이 조금 더 모이는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 영양실조와 그에 따른 체력저하로 조금 아낀돈의 몇배를 병원에 같다 바쳐야 한다.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불해야할 당연한 댓가가 따른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필요 하다면 국가야 제발 투자를 해라.



지금이라도 세끼밥 같은 당연한 일들을 처리해 나가자. 느린거 같지만 정석을 밟지 않으면 결국 탈이 난다는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세번째 자녀를 가지는 가정에 몇푼 집어 주는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국가가 나서서 마음 놓고 자녀를 맡길수 있는 저렴하고 믿을수 있는 탁아 시설을 만들어 나가고 육아휴가를 강제해야 한다. 물론 지나친 사교육비 문제와 비효율적인 교육 지나치게 경쟁일변도에 성과위주로 돌아가는 사회 분위기 등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처럼 쌓였다.



여의도 아저씨들 일 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