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멋진 외모는 힘이다.

초하류 2004. 8. 25. 17:49
외모지상주의 어쩌고 저쩌고 사람들은 외모로 서로를 차별하는데 대해서 비판하는것이 도덕적으로로 옳다고 생각하는듯 하다.

하지만 멋진 외모가 가지는 매력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뛰어 나지 않은 외모를 차별하는것에는 반감을 가지면서 뛰어난 외모로의 동경은 그에 비하면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 진다.

이것은 일종의 딜레마를 발생 시킨다. 매력적인 외모에 대한 찬사는 거꾸로 매력적이지 않은 외모에 대한 차별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장대높이뛰기라는 생소한 종목도 그 선수의 외모가 아름답다는 이유로 이슈가 된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 비인기 종목인 여자 장대높이 뛰기는 꽤나 뉴스거리를 만들고 있다. 물론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면서 극적인 승부를 펼친 탓도 크겠지만 이신바예바의 뛰어난 외모가 한몫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뛰어난 외모에 쏠리는 관심은 한마디로 동물로서의 보다 뛰어난 배우자를 찾기 위해 작동하는 인간 본능에 가까운 영역이다.

실제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외모의 대부분은 생식능력과 건강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일례로 여성의 허리대 힙의 사이즈가 70 : 100 일때 가장 이상적이며(그 개체의 건강과 생식능력에 대해서) 더 놀라운것은 계측하지 않고도 남성의 대부분이 그 사이즈에 정확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섹시하다고 느끼는 감정이 바로 그것이다.

외모에 대한 관심과 집착이 여지껏 교육 되어온 것 처럼 허영이나 쓸대없는 사치가 아니라 건강한 배우자와 후손을 위한 본능적인 것이라면 외모에 대해 사람들이 여지껏 가져왔던 딜레마에서 벗어나 마음껏 외모에 집착할 수 있는 정당성을 부여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외모라는 본능적 매력은 사회라는 인간이 만든 시스템 안에서 항상 억압 당해 왔지만 인간이 만든 도덕과 법은 DNA에 세겨진 명령어를 무력화 시킬만큼의 권능은 아니었던 것이다.

20세기 인간이 만들어 스스로를 얽어 매던 온갓 주의와 이즘들에서 해방을 부르짖고 있는 21세기 초입에서 외모라는 원초적인 매력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남자도 여자도 외모에 공을 들이고 메트로섹슈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오늘 업무처리 능력만으로 개개인의 평가를 단순화 하려던 우리의 시도는 외모라는 상대적이며 조절하기 힘든 변수를 어떻게 받아 들여가고 객관화 시켜 갈것인가.

분명한 사실은 외모가 업무능력에 반영되는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