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자본주의는 인류에게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장해 줄수 있을까

초하류 2004. 6. 18. 17:43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물리적인 비교에 있어서 다른 동물과 비교에서는 거의 바닦 수준이다. 단적인 예로 일본 원숭이의 악력이 보통 사람의 10배라고 하니까.. 육상에서 우리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동물은 손에 꼽을만 하고 물에서도 마찮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를 지어서 자신의 물리적 약점을 사회적 관계를 통해 보완해 나가는 인간은 사회라는 하드웨어를 돌리기 위해 일찌기 수많은 OS를 개발하고 실험해 왔다.



그리고 이제 인간사회는 자본주의라는 하나의 OS로 거의 통합되었다. 공산주의라는 페러다임은 소련이라는 상징적인 존재의 붕괴로 인해 실질적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무한경쟁 무한생산 무한소비라는 극단을 향해 치닷고 있다.



아이러니한것은 약육강식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의 OS가 시간이 갈수록 결국은 점점 더 악랄한 약육강식쪽으로 노선이 변경 되고 있으며 수많은 인류가 거기에 찬성하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무한경쟁은 단지 현제 선진국이라 불리는 일부 강대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뿐 대부분의 약소국이나 개발도상국가들에게는 치명적으로 불리하지만 마치 전 세계가 모두 찬성한듯 당연한듯 극단적 경쟁체제로 치닷고 있다.



모든 생산업체의 생산공정은 가장 효율적이고 단순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개량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점 점더 과중한 업무에 내 몰리게 된다.



평생교육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퇴근 이후의 시간까지 철저하게 생산성 향상을 위해 바져지고 그런 대열에 동참하지 않거나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도태된다.



결국 생산성 향상은 노동자에게 좀 더 여유로운 작업 환경을 만들어 주기 보다는 인건비 절약이라는 자본가의 편에서 움직인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살아 가는 사회는 정보와 디지털로 우거진 약육강식의 정글로 변해 가고 있는 중인것이다.



이런식의 진보와 발전 (그것이 왜 진보이고 발전인지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은 빛좋은 개살구 일뿐 단지 몇 %의 성능 좋은 인간들에게 집중되는 부와 해택으로 빈부의 격차를 점점 더 벌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획득하기 위해 무한경쟁으로 몸집을 불려온 저 공룡은 2억년을 번성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는 덩치만 키워간 공룡을 미련하다 비웃지만 과연 인간이 택한 프로세스는 인간에게 2억년이란 번성의 기간을 보장해 줄수 있는 품질의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분배를 강조하면 성장이 더뎌져 사회가 점점 어려워 진다는 배웠다는 식자들의 말 국민생산 2만불 시대라는 비젼을 제시하며 다시 한번 국민들을 다그치는 정부에게 묻고 싶다.



이미 달성된 1만불은 누가 누리고 있는가 적어도 내 주위에 1만불 시대를 누리는 사람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미 도착한 1만불도 누리지 못하는데 도착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2만불이란 허상을 향해 국민들을 독려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곡간을 체우기 위해 소작농들을 독려하는 지주의 모습을 느끼는것은 나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