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279

업그레이드는 힘들다.

이사 준비가 난리도 아니다. 원룸에서 전세 아파트로 옮길때도 난리 법석 정말 힘들었는데 이번에 낡았지만 드디어 내 아파트로 들어 가는것도 정말 쉽지가 않다. 전세 타이밍 맞추는것도 그렇고 일단 워낙 낡아서 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리 하는 갭동안의 갭도 있고 수리를 하자니 세대의 2/3 동의를 받아야 해서 엄동설한 추운날 저녁에 마눌이랑 낮 모르는 사람의 집을 딩동 거리고 허리 숙여 부탁해야 하는것도 무지 힘들었다. 드디어 오늘 동의서를 관리사무소와 구청에 넣었다. 한숨 돌리고 다시 시작 해야 하는 타이밍.. 얼른 모든 절차가 끝나고 이사 들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 역시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초하류's Story 2007.01.12

필카 첫롤 개망신..

얼마전 뽐뿌 받고 마눌님이 크리스마스 선물겸 결혼 기념일 선물로 윤허를 내려 주서서 산 산 Me Super 첫롤을 어제 인화 했다. 결과는... 거의 개망신 수준.. 디카만 써 왔지만 나름대로 6년 정도 사진을 취미로 해왔는데.. 이건 거의 안습니다. 핀이 나간건 그렇다 치더라도 노출이 거의 맞지 않는 사진들은 정말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정도다. 한참을 사진을 들고 망연자실해 있다가 내린 결론 1. A 모드와 M 모드를 헷갈려서 아무렇게나 셔터를 누른것 같다. Me Super는 A 모드와 M 모드가 있는데 이게 모드 다이얼이 뻑뻑해서 잘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A 모드에 놓는다는게 M 모드에 갈 경우가 있는데 아마 그렇게 M 모드에 두고 그냥 찍어 버린 사진이 꽤 되는듯 하다. 결과는? 노출 완전 ..

초하류's Story 2006.12.13

남자라서 참을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꾸벅 꾸벅 졸면서 버스를 타고 오고 있었습니다. 왜 바로 뒷자리에 두명씩 앉는 자리가 있는 .. 어딘지 아시겠어요? 어쨌든 그 자리에서 나름 꼬박 꼬박 졸면서 집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둔한 제 감각을 잠깐 자극하는 뭔가가 있었으니.. 그것도 엉덩이쪽.. 휙 고개를 돌렸더니.. 왠 중년의 아줌마가 예식장에라도 갔다 오시는지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으시고는 신발을 벗고 발을 뻗다가 제 엉덩이를 건드셨더군요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친 저 저와 눈이 마주친 아주머니 뭐 달리 할말이 있겠습니까 만약 앉아 있는 제가 여자고 뒤에서 엉덩이를 발로 건드린 아저씨와는 모종의 사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남자니까요.. ^^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남자로서도 참기 힘든것이 있더군요.. 그것..

초하류's Story 2006.12.04

차를 사고 싶을때

나는 아직 차가 없다. 나이 서른 넘어서 차 없는게 무슨 자랑은 아니지만 아직 돈도 충분치 않고 그 필요도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불쑥 불쑥 차를 사고 싶은 욕망이 치밀어 오른다. 차가워진 날씨에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 때문은 아니고 이리저리 밀리는 지옥철이 세삼 힘들어 진것도 아니다. 문제는 DMB들이다. 집구석에서 100여개 채널을 가동 시켜 우리의 눈과 귀를 묶어 놓는것도 부족하여 손바닦안에 달랑 달랑 붙어 나오는 이놈에 DMB들은 나를 미치게 만든다. 피곤하게 돌아가는 저녁 놓지기 싫은 드라마 보는데 내가 뭐 그리 짜증이 날까 하지만 문제는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 스피커로 TV를 틀어 대는 인간같지 않은 ㄴㄴ들이 적지 않다는거다. 뒷자리에 떡하니 자리를 잡더니 자랑스럽게 꺼낸 물..

초하류's Story 2006.11.28

카드 결재 5처넌

오랜만에 혼자 먹는 저녁 5천원짜리 돈가스정식을 시켜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저녁 식사는 비용처리가 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법인카드로 결재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걸 카드로 결재해도 될까? 사실 안될껀 없지만 왠쥐 만원 안돼는 가격을 카드로 결재 하는 것은 아직 어색한 나머지 저녁 먹는 동안 고민에 고민을 한 결과 과감하게 계산대에서 지갑을 열고 카드를 내밀었다. 살짝 떨리는 손끝을 따라 같이 흔들리는 카드 미소를 짓고는 있지만 왠지 조금 찌프려 진것 같은 카운터 아줌마의 입꼬리.. 어쨌든 싸인까지 무사히 마치고 돌아 서는 순간 지이이이잉~~~~ 엉덩이를 울리는 핸드폰 진동 어색한 순간에 오는 전화는 나름 구원군이지.. 전화를 뽑아 들자 액정에 찍힌 글자는? "초하류 고객님이 XXX에서 5000원 결재..

초하류's Story 2006.10.30

내 자전거 안장을 뽑아간 천인공노할 놈 잊지 않겠다.

내겐 자전거가 있다. 누구처럼 고급 부품으로 조립해서 몇백만원을 호가 하는 고급 자전거도 아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삼각형이라는 스트라이더 같이 특이한 자전거도 아닌 그냥 자전거, 자전거를 파는 곳이라면 어느곳에나 있는유사 MTB 자전거다.(우리 동내 자전거포에서는 5만원에 팔리고 있다) 돈주고 산것은 아니고 이사가는 회사 상사분이 가지고 가기 귀찮다며 내게 주고 가버린 그야말로 허접한 자전거란 말이지 그런데.. 나름대로 유용하게 잘 타고 있던 이 자전거를, 경비 아저씨의 지침에 따라 동 호수 라벨까지 적어 아파트 자전거 주차장 중에서도 지붕이 있는 명당에 고이 세워 두었던 이 자전거를 어느 천인 공노할 놈이 안장만 쏙 뽑아 가버린 것이다. 인라인을 타려고 인라인 가방을 메고 룰루 랄라 아파트를 내려..

초하류's Story 2006.10.17

IT SI업체의 악순환

L모 전자에서 잔뼈가 굵으신 김모 이사님은 요즘 우리 회사 구축팀에게 엄청난 불신감을 가지고 게신다. 도데체 보고되는 일정이 정확하게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 주된 요지이다. PM롤로 일하고 있는 나도 사실 그점이 무척이나 힘들다. PM도 일정 안에서 움직여야 하니 지켜지지 않는 일정들이 늘어날수록 고객들에게 할말도 하지 못하게 되고 자꾸만 저자세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IT 프로젝트에서 정해진 일정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알고 있는 나로서는 김이사님처럼 무작정 구축팀을 욕하고만 있기도 어렵다. IT 프로젝트는 일정을 맞추기가 왜 어려울까.. 우선은 일정 자체가 맞출수 없는 일정일 경우가 태반이다. 일의 양과 난이도로 일정을 짜맞추는것이 아니라 정해진 데드라인에서 뒤로부터 맞춰서 만든..

초하류's Story 2006.09.23

Xbox 이야기

얼마전에 Xbox가 생겼다 그것도 공짜로 어찌 어찌 하다 생긴 이 Xbox에서 돌려본 게임은 딱 두가지 헤일로2와 데드오어얼라이브3 일단 헤일로2는 더빙까지 완료된 완벽한 한글화와 둠과는 비교도 안돼는 그래픽 퀄리티로 감탄을 자아 냈지만 막상 미션으로 돌입하자 길치에겐 역시나 좌절만 안겨 주고 말았다. 같은 스테이지를 뺑뺑 돌기만 할뿐 길을 찾을 수가 없을때의 그 좌절감이라니.. 둠때는 그나마 혼자 좌절 하고 말았지만 이놈에 헤일로2는 여기 저기 마주치는 인공지능 아군들이 하도 갈구고 시시 때때로 사령실에서도 갈구는 통에 스트레스만 받고 적응이 영 되질 않았다. 데드오어얼라이브는 내가 좋아라 하는 대전격투 게임이지만 철권에 비해서는 역시나 타격감이 뭔가 2% 모자란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 눈돌아 ..

초하류's Story 200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