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279

좋지 않은 기억력의 효용성

초하류는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않다. 덕분에 학교 다닐때 무지하게 고생을 많이 했다. 다른 친구들은 한두시간에 척척 외워서 시험치는게 너무 부러웠다. 물론 그렇다고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는 스타일도 못되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란건 처음부터 바랄수 있는게 아니었다. 기억력이 좋은 친구들을 많이도 부러워했었고 생활을 하거나 업무를 하는 중에도 좋지 않은 기억력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빠질때가 종종 있지만 세상 모든 일은 일장 일단이 있는 법 좋지 않은 기억력에도 수만은 단을 해치고 장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재미있는 책이나 영화다. 어떤 친구들은 한번 읽은 책은 몇년이 지나도 줄줄 마치 내가 밑줄 처 가며 몇일 밤샘공부를 한 수준으로 꽤차고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덕분에 나는 읽었던 책을 몇년이 자나면 다시 ..

초하류's Story 2007.03.26

정우성 이야기

젊음은 빛나는 나이라고 말한다. 물론 젊음은 빛나는 나이지만 누구나 같은 밝기로 빛나지는 않는다. 정우성이란 남자는 지금도 멋지다 하지만 그전이 더 멋있었다. 초콜렛 CF로 다가온 그는 모든 영화에서 멋있었다. 그저 잘생긴 남자배우라고 하기엔 뭔가 틀린 매력이 있었다. 마치 그리스신화속에서 튀어나온것 같은 미소년의 얼굴에 지나치다싶게 긴 그의 팔다리. 장동건이 잘 생겼다면 정우성은 아름다웠다. 그는 많은 영화에서 멋졌고 아름답게 죽어갔다. 현실의 그는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그 빛나는 광채가 조금씩 바래가고 있지만 그가 출연했던 많은 영화들에서 그는 가장 아름답게 살다가 자막이 올라가기 2~3분을 남기고 그 보다 더 아름답게 죽어갔다. 피투성이로 등에 배에 키만큼 큰 칼을 맞고 죽어 가는 그를 보는..

초하류's Story 2007.03.11

얄미운 win2000

집에서 쓰는 피시는 만 4년이 넘은 구닥다리다. 램도 256밖에 안 꽃혀 있는데 여기다 xp를 깔아서 쓰자니 메모리가 너무나 모자랐다. 판넬이 떨어져 너덜거리는통에 2만원짜리 싸구려지만 겉보기엔 그럴싸해 보이는 케이스로 케이스 갈이를 하면서 win2000으로 운영체제를 다운그레이드 했다. 지겨운 서비스팩 깔기와 환경잡아주기가 끝날무렵.. DVD가 제대로 플레이되지 않는다.. 광출력은 되는데 드드드.. 드드드.. 전에도 이런적이 한번 있어서 기억을 더듬어 드라이버들을 업데이트 해보고 DirectX도 업데이트 해봤지만 말짱꽝.. 그런데 하드에서 립해논건 멀쩡하게 돌아간다.. 잠시 생각하다.. 아.. 울트라DMA모드.. PIO와 DMA, 울트라DMA모드가 있다는것에 생각이 미쳤다. 시스템 정보를 보자 아니나 ..

초하류's Story 2007.03.09

카메라 잘 아는 사람을 데리고 카메라 사러 가지 마라

직장 상사분이 카메라를 사시겠단다. SLR카메라중에 뭘 사야 하냐고 문의를 해 오시기에 400D가 제일 무난하고 D80정도면 보급기에선 최상급이라고 말씀드렸다. 400D는 정품 70만원선 병행 60만원선 D80은 정품 90만원선.. 20~30만원 차이가 발생하자 상사분은 400D를 선택 하셨다. 렌즈는 17~50mm 2.8고정 렌즈 정도를 하나 권해 드렸다. 캐논으로 하면 100만원안에서 해결되는 정도의 스펙 하지만 상사분의 실수는 나를 샵에 까지 데리고 간것이다. 카메라 좋아 하는 사람을 샵에 데리고 가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아저씨가 은근 슬쩍 안끼워 주려는 UV필터를 받아 낸다던지 메모리는 샵에서 사지 않게 한다던지 하는 도움을 줄 수가 있다. 하지만.. 카메라를 좋아 하는 사람들은..

초하류's Story 2007.03.08

Good Bye SD 860 Welcome V8400

25개월 동안 써오던 바형 핸드폰 860이 너무 험해진 외관과 액정에 줄이 나가버리는 등 외관상 문제와 저절로 꺼지는 등의 오래된 핸드폰이 보이는 전형적인 문제점들 때문에 새 핸드폰으로 교체했다. 번호 이동 3만원 조건으로 v8400이라는 이제는 한물 갔지만 한때는 최신이었을 폰으로 교체했다.LG의 UI가 더 편리하게 느껴지는건 25개월의 시간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에니콜의 UI가 LG 보다 후진 탓일까..써보면 알겠지.. ㅎㅎ

초하류's Story 2007.03.05

처음 가져 보는 내 집으로

결혼을 준비 하려고 할때가 생각이 난다. 어디든 전철이 가까운곳에.. 방이 두개만 된다면.. 전세를 열심히 구하다 지금의 집을 구했고 그리고 4년이 지나고 지금 보다 낡은 아파트지만 조금은 더 넓은 내 집으로 이사를 간다. 가슴은 두근 두근.. 남은 대출은 어떻게든 되겠지 수리 하느라 조금 더 대출을 냈지만 다 해결 될꺼야.. 기다려 내집.. 내가 간다..

초하류's Story 2007.02.23

여성성과 남성성을 이용한 업무처리

늘상 파견의 연속이다 보니 별에 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이번 파견지에선 앞자리에 앉은 여자분이 자꾸만 신경을 쓰이게 한다. 남자 직원들이 무척 많은 사무실에서 여자 목소리가 나는것도 튀는데 50% 이상이 코맹맹이 소리로 누군가에게 부탁 하는 소리다. "누꾸씨이잉 이것 쫌 해주면 안뙈? " "누구대리님 이거 헤드셋에서 소리가 왜 안냐영?" 바쁘게 왔다 갔다 하던 사람들 대부분은 별로 싫어 하는 내색없이 전혀 자신의 업무와 관련 없는 그런 잡스런 일들을 해주고 간다. 만약 내가 부탁 했다면? ㅎㅎ 첨엔 사무실에서 저런 5살짜리에게나 어울릴것 같은 코맹맹이 소리가 나는것이 마뜩잖았지만.. 생각해 보니 그런것도 아니겠구나 싶었다. 호탕한 목소리로 껄껄 웃으며 술자리에서 아래 윗 사람을 토닥여 가며 회사..

초하류's Story 2007.01.22

3년된 서당개가 읋는 풍월

와이프 덕분에 타의적으로 각종 와인을 두루 섭렵하고 있다. 물론 저렴한 가격대에서 헤메고 있지만초하류는 생긴것과 달리 무척 둔한편인데 특히나 맛에 대해서 그렇다.15년 동안 군만두를 먹어야 한대도 까딱없다. 대학교때는 젤 싸다는 이유로 졸업할때 까지 몇번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표고덮밥만 먹었으니까그렇게 둔한 나지만 이제 와인을 마시면 이게 비싸겠구나 그렇지 않구나라는걸 어렵풋하게 느낄수 있게 됐다.문제는...... 비싼것도 싼것도 맛있다고 느끼지 못한다는거.. 그저 다르게 느껴질뿐..안타깝기도 하여라..이게 바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지만 과거를 볼 수는 없는 이치인건가?

초하류's Story 2007.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