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586

스플릿스크린의 허와 실

SLR 카메라는 대부분 스크린을 교체할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는거 대부분 알고 있을꺼라 사료된다. 스크린이란 렌즈를 통해 들어온 상이 맺히는 말그대로의 스크린으로 대부분 조금 뿌연고 투명한 제질도 만들어져 있다. 왜 이런 스크린이 필요할까? 필름이나 촬상면에 맺히는 상과 똑같은 이미지를 제공하려면 렌즈를 통과한 빛이 필름에 과 똑같은 거리에서 상이 맺혀져야 한다. 따라서 렌즈를 통과한 빛이 촬상면이나 필름까지와 동일한 거리에 이미지를 맺히게 할 스크린이 필요하다는 말씀 이 스크린은 수평을 위해 격자를 그려 넣기도 하고 황금분할선을 넣어서 구도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스플릿스크린이 가장 특수한 경우로 아래의 그림처럼 프리즘을 사용해서 촛점이 맞기전 까지의 이미지를 말그대로 스플릿 시..

디카상식 2006.01.24

솔로들의 문화생활 - 영화보기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유행에 민감하고 시류에서 벗어나길 힘들어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때문일까 우리는 혼자서 뭔가를 한다는것에 무척 큰 압박감을 느낀다. 특히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방구석에 처박혀 혼자 해결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면 그 압박감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사이즈로 자신을 압박한다. 오늘은 그런 여러가지 일 중에서도 혼자서 영화보기에 대해 솔로 K씨의 영화보기라는 실제 사례를 통해 솔로로 영화를 보는데 넘어야할 고난과 솔로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잇점들을 통해 혼자서도 능히 영화를 볼 수 있는 멋진 솔로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 보기로 하자 "나 오늘은 좀 일찍 퇴근 할께" "뭐야 드디어 솔로 탈출 한 거야? 데이트라도 있는 거야?" K씨는 특별한 대답 없이 그..

솔로 K씨의 영화보기

"나 오늘은 좀 일찍 퇴근 할께" "뭐야 드디어 솔로 탈출 한 거야? 데이트라도 있는 거야?" K씨는 특별한 대답 없이 그저 씽긋 웃고는 사무실을 빠져 나왔다. 서른을 훌쩍 넘어서 아직도 솔로인 K씨는 유일한 취미인 영화를 보기 위해 이제는 거의 일상이 되어 버린 야근을 뒤로 하고 오늘도 사무실을 서둘러 나오는 중이다. 얼마 전 K씨가 살고 있는 외곽 아파트 근처에 들어선 멀티플렉서 덕분에 영화보기가 한결 수월해졌건만 계속되는 야근에 차일 피일 하고 있었던 터라 조금 한가해진 오늘 저녁을 놓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전철역은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정해진 퇴근 시간에 맞춰 집으로 가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은 K씨에겐 언제나 낯선 일이다. 주머니를 부스럭거려 PDA를 꺼낸 K씨는 우선 이어폰을 귀에 ..

창작극장 2006.01.12

킹콩 사언절구

티티엘로 할인하고 회원카드 적립받고 오천원에 몸을 싣고 청룡열차 올라탈제 청룡열차 그렇듯이 처음에는 심심하네 그럭저럭 올라가니 여기쯤이 꼭대긴가 덜컹잠깐 멈짓하니 이제부터 시작인데 숨쉴틈이 전혀없네 스펙타클 위기일발 단일초도 편칠않네 불쌍하다 등장인물 추락사에 밟혀죽고 먹혀죽고 찔려죽고 그와중에 신통하다 여주인공 입은속옷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도록 구르건만 찟어진곳 하나없고 늘어진곳 당삼없고 신도없는 맨발인데 발도전혀 이상없네 그뿐인가 마지막엔 완전겨울 뉴욕에서 달랑슬립 하나입고 전혀추위 안타는데 강은꽁꽁 얼었어도 입김한번 안나오고 높은빌딩 꼭대기엔 바람한점 불질않네 기승전결 대미장식 복엽기와 맞짱뜰제 아도류겐 도약하여 원뻔치에 한대가고 덥썩잡아 내던질제 쓰리쿠션 두대가나 정한수순 슬픈두눈 마주보다 사라..

헤어지다

그래 그날은 하늘이 그렇게 파랄수가 없는 그런 날이었어 손을 충분히 높이 들수만 있다면 손바닥 가득히 파란물이 묻어날것만 같은 그런날이었지 솜사탕 같은 하얀 구름이 적당한 크기로 둥둥 여기 저기 떠 있었어 오랜만에 가벼운 옷으로 소풍 나온 사람들이 여기 저기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겨루기라도 하는것 처럼 행복한 웃음으로 사뿐 사뿐 걸어 다니고 있었지 그렇게 하늘이 파랗지만 않았다면 그렇게 이쁜 하얀 구름이 떠 있지만 않았다면 난 아마 그 벤치에서 일어 나지 못했을지도 몰라 사람들이 많이도 지나 다니는 그 벤치에서 아이처럼 엉엉 소리내서 울어 버렸을지도 몰라 "미안해 지금 생각해 보니 결혼할 만큼은 널 사랑하지 않은거 같아" 내 눈을 처다 보며 말 하지 않은건 너도 나만큼 힘들기 때문이었을까? 굳은 표..

창작극장 2006.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