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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사언절구

지브리의 신작만화 움직이는 하울의성 절정고수 미야자키 진두지휘 감독했네 오리지널 아닌얘기 어찌풀까 궁금하고 할머니된 주인공의 모험담도 궁금했네 지킬박사 하이드씨 같이보고 입담푸니 두사람의 영화평을 청해들어 볼까하네 지킬박사 지브리의 에니답게 전체화면 미려하고 아기자기 캐릭터들 잔재미가 쏠쏠하네 여주인공 씩씩한건 지브리의 전통이요 배경음악 웅장한건 지브리의 자랑이라 기상천외 하울의성 상상력의 끝을본든 기괴하고 복잡하며 감탄절로 하게되네 거기다가 시공초월 문을열면 다른세상 유럽식의 판타지와 접목한듯 특색있네 여기저기 쓰리디로 만든장면 있었지만 색감이나 편집상에 거슬리지 않는구나 지브리의 영화중에 최고라긴 힘들지만 메이커가 어디가나 재미있고 감동있네 하이드씨 지킬박사 말잘하네 잔재미는 분명있네 그렇지만 스토리..

2년만에.. -19禁-

그 문 앞에서 나는 잠시 멈춰 설 수 밖에 없었다. 그를 만나기 위해 마지막으로 여기에 온 게 2년 전이었나? 그래 결혼하기 1주일 전 그날이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했었지.. 역시나 금방 들어설 수는 없었다. 핸드백을 양손으로 꽉 잡고 심호흡으로 숨을 고른 다음에서 문을 밀 수가 있었다. 여전히 잠겨있지 않은 문 2년 만에 처음 방문이지만 역시 그는 그대로였다. 멋지게 웨이브 진 머리칼 세밀하게 새겨진 무늬가 있는 반 무테 안경 너머로 침착한 눈빛과 어색할 만큼 단정하게 구겨진 곳 하나 없는 옷 매무새.. 잊었다고 이제는 시간이 충분히 흘렀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의 냄새가 배어있는 이곳에 들어설 때부터 이미 그랬지만 애써 부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1mm의 오차도 없이 ..

창작극장 2004.12.31

Rh- 혈액형 도움 요청글을 쓸때 주의할 점

본의 아니게 Rh- 라는 특이한 혈액형을 타고나서 전화를 받기도 하고 스스로 웹사이트를 보다가 찾아가서도 하고 헌혈이라는것을 종종 합니다. 혈액이라는게 슈퍼에서 A형 400CC 주세요 하고 쉽게 살 수 있는것도 아니고 짐작하시겠지만 적십자의 혈액수급상황도 거의 주먹구구식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Rh- 의 혈액은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여기 저기서 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럴때 보면 IT 강국이니 세계 최고의 네트웍이니 하는 말들이 공허한 메아리로 느껴지곤 합니다.- 예전에는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도 개인이 알릴 방법이 없었지만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게시판에 여기저기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리고 그 글을 본 사람들이 다시 게시판에다 글을 퍼 나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물론 이럴때는 IT 강국이긴 ..

주장하다 2004.12.29

언어는 성장하고 쇠락하고 죽음을 맞이 하는 생명체이다. - 3

벤처-99년 IMF와 함께 해성처럼 등장한 경제용어로서 최근 급격한 의미의 변화를 겪고 있다. 최초에는 코스닥 등록을 통한 대박을 터트리는 셀러리맨들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현제는 어렵고 급여가 체불되기 쉬우며 언제 망할지 모르는 밤셈 업무가 많고 복지가 열악한 회사를 일컫는 말로 변화 되고 있다. ex) 99년 자네는 어떤 회사에 다니지? 네 저는 벤처 회사에 다닙니다. 오 그래? 그럼 대박한번 터트리겠는걸? 04년 자네는 어떤 회사에 다니나? 네 저는 벤처 회사에 다닙니다. 오 그래? 밥은 먹고 다니나?

낙서장 2004.12.28

역도산 사언절구

삐뚜루한 썩은미소 어정쩡한 짝다리에 일본여자 옆에서서 사진한장 찍을적에 가진것은 맨몸뚱이 온사방에 내편없어 성공하나 겨냥하고 수단방법 안가린다 협잡이면 어떠하고 뒷거랜들 마달소냐 맘껏웃을 방법이면 영혼인들 못팔까나 그만하면 맘껏웃고 살아갈만 하련만은 허겁지겁 달려오다 멈추는법 잊었다네 영화내내 보는사람 가슴가득 답답한데 감정자극 하기보단 담담하게 보여주네 비까번쩍 영웅담을 만들수도 있었겠고 고뇌하는 영웅잡아 신파조도 되련만은 냉냉하다 감독시선 거리항상 유지하고 그덕분에 영화전체 몰입도는 떨어지내 원톱맡은 설경구가 호연으로 선방하나 중반이후 스토리가 늘어지는 감이있고 두시간반 러닝타임 짧다하기 힘이드니 지루하다 생각할이 많다한들 유구무언 씨제이의 막강배급 스크린수 압도하니 초반흥행 어느정도 체면유지 하겠지..

내 인생 최악의 크리스마스

혼자 남은 사무실은 적막하고 쓸쓸하기 이를 대 없었다. 아무도 없는 김에 스피커 볼륨을 크게 올려서 캐롤을 틀어 놓았지만 오히려 을씨년스러운 기운만 더했다. 취직이라고 해서는 서울 올라와서 처음으로 맞는 크리스마스인데..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달리 만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회사 개발실에서 숙식하는 처지에 집이라고 들어가 봤자 오늘 같은 날 아무도 없을 건데 제안서나 써 놓자고 기운차게 야근을 시작했지만 제안서는 맴맴 제자리만 맴돌고 있었다. 같이 개발실에서 숙식하는 권대리는 오늘 여자친구랑 데이트가 있다면서 하루 종일 들떠 있다가 6시가 되기가 무섭게 나가 버렸고 나머지 사람들도 조금 들떠 있는 분위기를 틈타 칼 퇴근들을 해 버렸기 때문에 6시부터는 쭈욱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던 터였다. 전기스토..

창작극장 200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