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Rh- 혈액형 도움 요청글을 쓸때 주의할 점

초하류 2004. 12. 29. 09:00
본의 아니게 Rh- 라는 특이한 혈액형을 타고나서 전화를 받기도 하고 스스로 웹사이트를 보다가 찾아가서도 하고 헌혈이라는것을 종종 합니다.



혈액이라는게 슈퍼에서 A형 400CC 주세요 하고 쉽게 살 수 있는것도 아니고 짐작하시겠지만 적십자의 혈액수급상황도 거의 주먹구구식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Rh- 의 혈액은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여기 저기서 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럴때 보면 IT 강국이니 세계 최고의 네트웍이니 하는 말들이 공허한 메아리로 느껴지곤 합니다.-



예전에는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도 개인이 알릴 방법이 없었지만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게시판에 여기저기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리고 그 글을 본 사람들이 다시 게시판에다 글을 퍼 나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물론 이럴때는 IT 강국이긴 합니다.-



특이한 혈액형이기도 하고 또 가족이라 하더라도 혈액이 필요한 상황에 닥처서야 갑작스레 Rh- 라는걸 알기 때문에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 경황이 없긴 하지만 도움 요청글을 올릴때 주의해야 할 점이 두가지 있습니다. 그럼 하나씩 한번 살펴 볼까요?


첫번째 도움이 되는 게시판은 따로 있습니다.



Rh-라는 혈액형은 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냥 아무 게시판에나 게시를 올린다고 해서 도움이 될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그럼 어디에다 도움을 청해야 할까요?

대한적십자사 Rh- 봉사회전국혐의회(http://www.rh.or.kr/) 나 다음까페 Rh Negative 다모여(http://cafe.daum.net/chdus2)등이 있습니다.



이런 몇몇 특화된 게시판에 한번 게시 올리는것이 일반 게시판 100군데에 게시물을 올리는것 보다 훨씬 도움이 됩니다.


두번째 도움을 요청하는 시기를 꼭 명기하세요



도움을 요청하는 게시물을 쓰는 지금 싯점의 날짜를 꼭 명기 하세요



물론 지역과 병원명을 명기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날짜를 적어 넣는것이 이 두가지 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올리는 게시물은 많건 적건 넷상에 펌질을 당해서 퍼져 나갈것 입니다. 그리고 그 펌질이 몇번 반복되다 보면 시간이 많이 지난 1년 후에 5년 후에 당신은 갑자기 헌혈을 하고 싶다는 생뚱 맞은 전화를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행이 혈액이 필요했던 그 분이 건강을 되찾았다면 조금 번거로운 일로 그칠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심적으로 고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실제로 그런일이 비일비제 합니다.-



처음 글을 올리신 분이 경황이 없어서 날짜를 명기하지 못했다면 그 글을 펌질 하는 사람이라도 최초 펀 날짜를 덧붙이는것이 좋을것입니다.


Rh-라는 혈액형은 물론 질병도 무엇도 아닙니다. 다만 혈액이 필요한 시기에 다른 사람들 보다 불편하고 요즘 유행하는 혈액형으로 분류되는 몇가지 항목에서 자기 자리를 찾을수 없다는 불편이 있는 정도죠


그런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평소에 한번쯤 헌혈을 함으로써 자신의 혈액형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놓는것이 중요합니다.



정작 혈액이 필요한 싯점에서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이 당황하지 않게 말이죠


연말 자칫 들뜬 마음과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의 지나친 술과 유흥으로 건강을 해치기 쉬운 요즘 한해를 정리하는 차분한 시간을 헌혈침대에 누워서 한번 가져 보는건 어떨까요? 요즘은 헌혈 하는 동안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증정품도 다양해졌거든요 - 결론이 좀 쌩뚱맞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