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서울에 여백을 만들자

초하류 2005. 3. 4. 14:39
행정수도가 이전하느냐 마느냐는 각자 자신의 정치적 혹은 물질적 득실에 따라 또는 정치적 신념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서울에 여백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반대할 사람이 있을까?

나는 잘 모른다. 신행정수도를 위해 얼마의 돈이 들고 그 돈중 얼마가 낭비되는 돈인지 나라가 힘들어 질것인지 해외 투자자들이 돈을 걷어가버릴것인지

그런 자세한 경제적 데이터는 생각해 본적이 없고 생각할 능력도 없다.

하지만 지금 서울에 필요한것은 더 많은것을 우겨 넣는것이 아니라 지금 들어가 있는것들이 숨쉴수 있는 공간 여백이란 점은 분명히 알 수 있다.

주차할 곳을 찾아 차를 몰고온 시간 만큼을 투자해야 하는 서울의 열악한 공간 안에서 서로의 어깨가 부딫히지 않고는 걷기도 힘든 서울의 공간 안에서 더 이상의 어떤 능률도 어떤 여유도 찾을수가 없지 않은가.

웰빙바람을 타고 모두가 말 그대로 잘 먹고 잘 사는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21세기이다.

이제 서울도 웰빙할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서울에 사는 우리들 각각의 개인이 웰빙 할 수 있는 길이며 대한민국이 웰빙할수 있는 길이다.

행정 경제 정치 문화 모든 분야들이 고도로 집적되어온 수도 서울은 이제 자신이 누려야할 것이 없어서 누리지 못하는것이 아니라 직접된 밀도 때문에 몸을 제대로 놀릴수 없는 지경에 다달은 것이다.

이대로 우리에게 21세기가 희망찰 거라고 믿는것은 무책임한 짓이다.

단지 충천권의 표심을 위한다는 옹졸한 생각에서가 아니라 나라의 앞으로를 위한 넓은 시야로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큰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