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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사언절구

실화바탕 초장부터 관객기선 일단제압 농촌총각 실제상황 리얼하게 풀어낼제 한편으론 관객울릴 이영화의 메인디시 작정하고 신파영화 시작부터 공식인데 사연많은 예쁜언니 시골다방 나타날제 순박건실 시골청년 보자마자 넋빠졌네 단란에서 눈맞추고 티켓끊어 입맞추고 아침마다 우유배달 지극정성 감복하여 알콩달콩 신혼살림 시부모도 흡족하니 이쯤에서 끝내주면 해피엔드 좋겠건만 이야기는 바야흐로 이제부터 시작인데 훼방꾼이 나타나고 오해들이 쌓여가고 꿈만같던 신혼살림 바람같이 사라지니 방방곡곡 헤마다가 시골청년 폐인됐네 야이놈아 정신차려 은할랑은 잊어버려 이새끼야 집안망신 그냥나가 뒤져버려 난몰라요 그게뭐야 에이즈도 난몰라요 이왕살다 죽을꺼면 은하씨랑 살고싶어 남여주연 멋진연기 게런티가 안아깝고 영화전체 만듬새도 나름대로 탄탄하..

Get down on your knees

난 몸을 비틀어 끊어지기 직전까지 그렇게 내 사랑을 짜내지 너를 내 사랑으로 익사 시키기 위해 그렇게 하면 좀 더 쉬웠을까? 얇게 저민 내 속살 아래 퍼렇게 흐르는 정맥과 발갛게 흩어져 있는 실핏줄을 꼼꼼히 꼬아서 만든 새총으로 뾰족하게 얼린 내 사랑을 너의 머리에 쏘았다면 난 조금 쉽게 널 죽일수 있었을까? 내 사랑으로 이제 더 짜낼 사랑은 남아 있질 않는데 내 사랑은 니 목에서 찰랑 찰랑 너를 귀찮게 할 뿐이지 너를 힘들게 할 뿐이야 제발 내 사랑 앞에 무릅을 꿇어줘 그대여 나를 사랑 한다면 난 이제 끊어 지기 직전 더 짜낼 사랑은 없어 당신이 무릎을 꿇어 준다면 내 사랑에 죽을 텐데 당신은 내 사랑에 죽을 텐데.. get down on your knees get down on your knees g..

창작극장 2005.09.23

300만이 느끼는 고통

자주 가는 어느 블로그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그것이 혹시라도 가능 하다면 고통없이 살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감독이란 멋진 직업을 가지고 게신 블로거.. 고통없이 살해 되기를 바랄 만큼의 고통.. 작품성은 인정 받지 못하지만 300만~500만을 훌쩍 넘는 흥행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감독님은 무슨 일인지 그렇게 힘들어 하신다. 300만 500만이란 숫자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어 내는 감수성이란 아마도 300만 500만이 느끼는 모든 고통을 느낄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런 감수성으로 느끼는 고통이란 도무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내게 그런 감수성이 없다는 것은 축복일까? 하고 잠시 생각해 봤다.

낙서장 200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