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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봉평 메밀꽃 축제

봉평 아이리스 팬션에서 짐을 풀고 봉평 읍내로 30여분을 타박 거리며 걸어갔다. 멀쩡한 다리를 두고 만든 징검다리와 나무다리에 깔깔 거리기도 하고 넓은 메밀밭 여기 저기에서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 사람들 허생원이 꿈같은 하룻밤을 보냈던 물레방아는 Copy는 조잡하였으나 여전히 열심히 돌고 이효석 문학관으로 가는 길은 좁고 구불 구불했으나 가족들은 오랜만에 시 앞에서 점잖을 떨고 이효석의 생가는 와글 와글 사람들과 새로 칠한 페인트 냄새가 진동 하는데 조각 조각 찟겨진 메밀꽃 필무렵은 나무에 새겨져 읽히고 생뚱맞은 실내 정원에 조그마하게 자리잡은 허생원과 동이의 소설속 장면은 왠지 쓸쓸 하더이다.

책 릴레이 바톤터치

젯털님이 오랜만에 숙제를 하나 냈네요.. 그리 녹녹해 보이지 않지만 시작해 볼까나.. 1. 집에 있는 책은 몇 권 정도? 지금은 그다지 책이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그다지 책을 많이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 평생에 가장 많은 책을 읽은때는 국민학교때였는데 대구에 가면 부모님 댁에 아직도 책들이 그득히 쌓여 있습니다만 지금 가지고 있는 책은 30여권 정도에 그나마 대부분 직업에 참고할 요량으로 구입하거나 업어온 전문 서적입니다. 2.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 국민학교때는 SF에 열광했었습니다. 강철도시의 아이작아시모프나 코메트호를 타고 신나는 모험을 펼치는 캡틴퓨처의 로져 뉴튼을 존경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수레바퀴 밑에서의 헤르만헤세를 좋와했습니다. 그 이후엔 그들만큼 ..

낙서장 2005.09.05

에니콜과 스카이

우리가 어떤 제품을 살 때 그것이 예술품이 아닌 이상 이성과 감성을 모두 만족 시켜야 한다. 디지털 카메라를 살 때도 렌즈는 어떤가 줌은 어느정도 지원 되는가 셔터 스피드는 어떻고 휴대성은 어떤가 등등의 이성적인 면에서 접근하는 기능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찍힌 사진의 색감이라든가 보기에 카메라가 멋진가 하는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힘든 감성적인 면을 동시에 저울질 하게 된다. 요즘은 대부분 높아진 기술 수준으로 인해 기능적인 면에서의 진입장벽은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있어서 감성적인 면에서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메이커나 제품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 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품들은 이러한 이미지나 디자인 부분에서 조금 약한 면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노키아라고 하면 세련된 유..

주장하다 2005.09.05

디지털로 추억하기

예전에 자취할때 부엌을 그린 그림입니다. (물론 이 그림도 예전에 그린 그림입니다.) 지금도 좁아 터진 주공 아파트에 살지만 저때와 비교 하자면 상대도 되지 않게 환경이 좋와 졌습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라면 아마도 세월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지 않을까요 제가 그린 이 그림도 디지털이라는 이유로 그릴때 그대로의 화질로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기억은 벌써 불러가 많이 먹어서 뽀샤시해 졌는데 말이죠 서서히 세월의 흐름에 맞춰서 바래져 가다가 마침내 사라지는 아날로그와는 달리 생성된 그대로 조금도 변하지 않는 디지털은 아무래도 추억을 회상하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도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손바닥만한 제 하드 디스크 여기 저기에 조금도 변하지 않고 묻어 있는 추억들과 가끔 마주 칠때 마다 어..

초하류's Story 2005.09.01

서울시 게시판은 욕과의 전쟁中

서울시 홈페이지 게시판 입력 스크립트다 80여개의 금지단어가 스크립트로 걸러지게 되어 있다. 이정도로 필터링 해서 얼마나 건전한 게시판을 만들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욕과의 처절한 한판을 보는듯 하다. 내가 보기엔 이런식으로 걸러 낼려면 인터넷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새로운 욕과 발음의 변이로 생성되는 욕변종들과 맞서 싸울수 있는 noWordTF팀이라도 조직해서 noWordDB를 구축해야 할 판이다.

낙서장 200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