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162

[도서]평행우주 -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우주에 대한 모든것

미치오 카쿠의 평행우주는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우주에 대한 모든것이란 소제목이 말해주듯이 최신 우조론과 이론물리학의 백화점식 소개책자다. 초끈이론에 대해 일반인도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엘리건트유니버스같은 정도의 깊이를 바란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이런 저런 최신 우주론에 대해 가볍게 읽기에는(이라고 쓰고 이해하려면 머리 뽀게진다고 읽는다.) 적당한 책인것 같다. 두께가 꽤 되지만 각 주제별로 보자면 그다지 부담스러운 양이 아니기 때문에 의외로 책장은 빨리 넘어가는 편

독서후기 2010.05.03

[도서]인생흥행의 법칙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인생을 관통하고 있는 영화를 통해서 스스로 느낀 인생의 절망과 희망 그리고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거부감 없이 쉽게 읽히는 글로,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서 갈파하는 수많은 인생 지침서에 또 한가지 변주를 더했다라고 말할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런류의 책의 대부분은 헐리우드 영화처럼 뻔한 내용이다. 긍정적이고 열심히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라. 하지만 같은 내용이라고 하지만 말 하는 방법이나 비유에 따라서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강도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나 빙산이 녹고 있어요 같은 책들도 전하려는 메세지는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적절한고 설득력 있는 비유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고 무엇보다 그런 긍정적인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글 자체로도 재미있기 때문에 ..

독서후기 2009.11.12

[도서]여보, 나좀 도와줘

히트한 영화중에 종중 프리퀄이 나오곤 한다. 뭔가 파격적인 사람. 정치인인데 불구하고 팬클럽이 있는 사람. 팬클럽이 생길만큼 뭔가 기존 정치인과 다른 사람. 이제 그분은 가셨고 94년에 발표된 이 책을 이제야 읽은 나는 프리퀄을 볼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한 감동을 받았다. 하고 많은 에피소드중에 변호사로서 가장 부끄러운 기억을 대중의 인기가 필요한 정치인이 회고록의 첫챕터로 내세운 점도 독특했지만 그분이 그렇게 안타까워하며 이루고 싶어했던 꿈과 희망. 어떤것을 희생시켜서라도 이루려고 했던 그 이상향이 책속에 절절히 베어 나왔다. 또 눈물이 났다.

독서후기 2009.10.16

[도서]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시골의사란 분의 위명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여기 저기 짧을 칼럼으로만 글을 접했기 때문에 진지한 만남은(?)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시골의사란분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 수 있을것 같다. 단순한 투자나 재테크에 대한 가이드가 아니라 재테크와 투자의 근본적인 필요와 근거에 대해 본인 스스로의 경험을 통한 통찰을 분명한 철학을 바탕으로 일관되게 설명해 주는 책. 재테크를 처음부터 주식으로 하려는 직장 후배들에게 늘 적금으로 5000만원을 만드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주지만 뭔가 좀 더 체계적으로 알려주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재테크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회 초년생들은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독서후기 2009.09.13

[도서]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 인류의 본질과 기원에 대하여

생명의 기원으로 시작해서 호모사피엔스라는 포유류 영장류과에 이르기 까지의 장구한 진화의 역사를 따라 가는 이 책은 결국 호모사피엔스와 유전자 정보적으로 0.4%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유인원에까지 다다르게 된다. 저자는 호모사피엔스라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종이 서로가 다른것과 20배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근연종인 유인원들과의 비교를 통해 그들 스스로가 생각하는것 만큼 특별한 동물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털없는 원숭이라는 책이 동물학자의 관점에서 지극히 객관적인 서술로 인간을 파해쳤다면 이 책은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여타 동물들과 인간의 차이점을 고찰해 봄으로써 좀 더 객관적인 인간의 모습을 돌아 볼 수 있는 개기를 마련해 준다. 두꺼운 양장본이라 선뜻 손에 ..

독서후기 2009.08.31

[도서] 소믈리에, 그 꿈을 디캔팅하다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 훌쩍 프랑스로 와인 유학을 떠난 저자의 유학생활을 통해 꿈을 이루는 과정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세 와인에 대한 이런 저런 상식을 배울 수 있는 책 와인 좋아라 하시는 마눌님 덕분에 이런 저런 와인을 마셔보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닥 차이를 모르는 내게 맛과 향기만으로 빈티지를 알 수 있는 소믈리에라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하는 궁금함에 읽어 봤는데 역시나 소믈리에는 그냥 와인 좀 좋아 하고 마셔 본다고 될 수 있는 직업은 아닌듯 하다. 와인 그저 포도주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미묘한 맛과 서비스에 하나 하나 세심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지켜 나가려는 프랑스인들의 문화에 대한 자세도 배울만 한것 같다.

독서후기 2009.08.24

[도서] 리버보이

오랜만에 외국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성장소설이라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제목처럼 수영과 강을 매개체로 손녀와 괴팍한 화가 할아버지의 관계를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인데 기대했던것 만큼 임펙트가 강하지 못해서 조금 실망스럽다. 그저 잔잔한 느낌의 소품을 읽은 정도의 느낌? (그동안 순수문학작품을 너무 읽지 않아서 나의 감성세포들이 다 죽어 버린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살짝 들었다.)

독서후기 2009.08.14

[도서] 넛지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 공저인 이책은 넛지(슬쩍 옆구리를 찌른다는 뜻)라는 개념과 이용해 사람들의 선택에 영향력을 미치는 각종 사례들을 다소 지루하게 나열한 책이다. 각 개인을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 이상적인 인간인 이콘과 일반적인 인간인 휴먼으로 분류한 후 일반적인 인간들이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오류들을 넛지라는 선택 상황에서의 인지 비용값을 조정함으로서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주요 내용 하지만 개인을 넛지하는 집단을 지나치게 선한것으로 상정하여 넛지가 개인에게 유익할것이라는 점이 압도적으로 많은 사례가 나타난 것은 이책에서 넛지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주기 위한 넛지인듯도 하다 넛지라는 개념으로 상징화 하지 않아도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좀 더 많은 소비를 조장하기 위해 널리..

독서후기 2009.08.10

[도서] 코끼리와 벼룩

기업을 코끼리, 개인을 벼룩으로 상정한 이책은 초반 찰스핸디의 캐리어 설명을 거쳐 후반에는 프리랜서(벼룩) 즉 비정규직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고 미래에는 그런 현상이 더 심해 질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본인의 벼룩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벼룩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는데 이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시간의 자유로움이 동일노동 동일임금도 지켜지지 않는 대한민국에서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는것과 다국적 석유 회사 셀의 간부, 런던 경영대학원 교수 BBC 방송의 경제프로그램 투데이의 진행자, 윈저궁의 세인트조지 하우스 소장, 왕림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한 저자의 화려한 케리어의 저자가 자신을 벼룩이라고 비유하고 있는데에서는 스스로의 존재가치에 대한 깊은 회의에 빠져들게 한다. 어쨌거..

독서후기 2009.08.10

[도서] 블랙 스완

일어날것이라고 예측하기 힘든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극단의 왕국이 점점 그 범위를 넓히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주는 책 검은백조라고 은유되는 전체에 충격을 몰고 오는 단하내의 관측값이 현실세계에서 얼마나 현실적인 위협이며 그 위협이 정규분포곡선을 바탕으로한 수많은 이론가들에 의해서 얼마나 백안시 되어 왔고 전 세계의 얼마나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트렸는지 400여 페이지가 넘는 빡빡한 글을 통해 결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사고실험과 재치 있는 위트로 증명하는 이 책은 읽는 동안 절대 다른책에 눈이 갈 수 없게 만들었다. 만약 이 책을 다 읽고 아무것도 배우거나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단지 작자가 마련하는 정교하고 명쾌한 사고실험을 쫒아 가는 지적 유희의 대상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인다.

독서후기 2009.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