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261

투자가 일상이 되어 가는 사회

저는 73년생 40대 후반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평범하신 직장인이셨고 어머니는 전업주부로 3남매를 키우셨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열심히 벌고 허리띠를 졸라매 지출을 줄여서 저축을 하셨습니다. 그때는 은행 이자가 높았으니까요~ 제가 처음 취업했을때도 13~4%적금이나 예금은 흔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죠~ 벌어서 저축 하는 것으로는 금융자산의 하락 속도를 따라 잡는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은행 이자는 2금융권에서 온갖 옵션을 다 맞춰줘도 2.5%도 어렵습니다 이제는 뭐가 됐건 투자를 통해 자신이 가진 금융자산 하락에 맞서야 합니다. 하지만 투자는 쉽지 않습니다. 투자분야에는 모두 개인과 비교할수 없는 테이블 머니와 해당 분야를 꽤고 있는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역활은 뭘까..

초하류's Story 2020.08.01

봉준호 영화감독 그 이상

봉준호 감독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감독입니다. 하지만 영화 감독으로서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좋아 합니다. 그는 장편 상업영화 데뷰작인 플란다스의 개를 제외 하고는 발표 하는 영화 마다 관객과 평단 모두를 만족시키며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른바 주류가 되었지만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정치적 색을 굳이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스스로의 철학대로 환경을 바꿔 나갔습니다. 첫 영화인 플란다스의 개를 보면 시작 하는 화면에 등장 하는 모든 개는 전문가에 의해 관리 하고 있다는 자막이 나옵니다. 요즘에서야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장편 데뷰작을 찍는 신인감독이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2000년에 찍은 영화라고 생각하면 조금 달라 보이..

초하류's Story 2020.06.04

우리집 개 이야기

​ 어릴적 우리집은 늘 마당이 있는 가정집이었기 때문에 개를 키웠습니다만~~ 늘 믹스견이었습니다. 기억하는 제일 첫번째 개는 검둥이.. 아주 가까이에 세퍼드에 가까운 외양이었는데 네 발끝만 빼면 까만색이어서 이름이 검둥이었습니다. 크기도 크고 밥도 많이 먹고 똥도~~ ㅋ 그런데 꽤 똑똑해서 응가가 마려우면 아주 집이 떠나가라 낑낑거려서 근처 야산으로 데리고 나가면 시원하게 응가를 하던 놈이었죠.. (물론 그 당시는 80년대였기 때문에 아무도 개똥을 치우기 위해서 비닐을 들고 다니지 않았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놈은 10살 가까이 나이를 먹고 노환으로 죽었습니다. 한 2년 정도 있다가 이번에는 치와와가 아주 근처에 있는 믹스견을 아버지가 얻어 오셨습니다. 눈이 커서 이름은 방울이였는데 2살때? 막내가..

초하류's Story 2019.10.13

따님 덕에 시작한 어항

어릴때부터 물고기 잡고 키우고 하는걸 좋아 했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고3때까지 금붕어 3마리를 키우기도 했었구요 그때는 장비를 갖춰 놓고 열대어를 키운다는건 딴나라 이야기여서 암두도 못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더니 자기도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졸라대다가 물고기라도 키우고 싶다며 때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고기는 괜찮다는 마눌님의 허락이 떨어져 어항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중고나라를 뒤져서 30센티 큐브와 측면여과기 구피 여러마리를 3만원에 사왔습니다 따님이 좋아 하더군요. 그러더니 너무 허전하다고 장식품을 넣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마트에 가서 인조수초를 하나 사 넣었습니다. ​ 아무래도 인공수초는 좀 그래서 수초를 몇촉 사서 넣어 봤는데 오색사만으로는 자리가 안잡히더군요 ​ ..

초하류's Story 2019.03.31

딸과의 즐거운 그림 놀이

초딩 1학년인 딸아이가 저녁 무렵 물감을 가지고와서 한참을 뭘 그리더니 선물이라며 줍니다 ​ 음 뭔가 그럴듯한데? 그래서 물었죠 “ 이거 제목이 뭐야? “ “이거 아빠 선물이니까 제목은 아빠가 정해” “아빠가 보기엔 꽃밭 같은데?” 아이는 빙긋 웃고만 맙니다. 그래서 그림을 가져다 흰색 배경을 지우고 쓱쓱 그림을 조금 덧입혀서 버여줬어요 “니가 준 그림이 화분이 됐어요” ​ 그림 놀이는 재미 있습니다.

초하류's Story 2019.01.07

부모는 자식을 어디까지 도와야 하는걸까

내일은 수능이다. 수능 시험 아침엔 전체 직장인들이 출근 시간을 늦추고 듣기 평가 시간에 비행기도 뜨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이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매해 수능시험날 마다 전 국민에게 광고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대학교 입학의 객관적인 지표인 내신을 조작 하는 사건이 일어 났다.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쌍둥이인 딸에게 내신의 지표가 되는 시험 정답을 유출했다는 정황이 발견된것이다. 아직 정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이 사건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 아버지는 딸에게 어떻게 정답을 전달해 준것일까? "애들아 아빠가 학교에서 이 정답을 훔처왔다. 달달 외워서 내신에 높은 점수를 받아라 그래야 좋은 대학에 갈께 아니냐~~" "아빠 고마워요 달달 외워서 꼭 내신 1등급 받을께요" 이런식일까?..

초하류's Story 2018.11.14

나는 언제 수포자가 되었나

취미로 읽는 물리학 책의 네이티브 언어는 수학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이름도 찬란한 수포자. 중학교때 까지는 그럭저럭 따라가던 수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갑자기 내게서 급속도로 멀어졌다. 중학교때까지는 고정된 몇개의 타겟을 맞추기만하면 되었던 수학의 정답들이 갑자기 시간이라는 변수를 타고 n이라는 정해지지 않은 극한을 향해 마구 발산하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는 타겟을 맞추는걸 포기 했었다. 내게 수학은 거기까지 였다. 학교 끝나고는 별다른 학교 공부를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고등학교의 수학은 확실히 이전의 수학들과 수준이 달랐다. 그렇게 고등학고 이후로 내 인생에서 수학에게 덕볼일은 완벽하게 사라져 버렸다. 얼마전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팟케스트에서 수학이 출몰하는 저녁이라는 제목으로 옥스포드의 수학 교수..

초하류's Story 201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