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279

우리집 개 이야기

​ 어릴적 우리집은 늘 마당이 있는 가정집이었기 때문에 개를 키웠습니다만~~ 늘 믹스견이었습니다. 기억하는 제일 첫번째 개는 검둥이.. 아주 가까이에 세퍼드에 가까운 외양이었는데 네 발끝만 빼면 까만색이어서 이름이 검둥이었습니다. 크기도 크고 밥도 많이 먹고 똥도~~ ㅋ 그런데 꽤 똑똑해서 응가가 마려우면 아주 집이 떠나가라 낑낑거려서 근처 야산으로 데리고 나가면 시원하게 응가를 하던 놈이었죠.. (물론 그 당시는 80년대였기 때문에 아무도 개똥을 치우기 위해서 비닐을 들고 다니지 않았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놈은 10살 가까이 나이를 먹고 노환으로 죽었습니다. 한 2년 정도 있다가 이번에는 치와와가 아주 근처에 있는 믹스견을 아버지가 얻어 오셨습니다. 눈이 커서 이름은 방울이였는데 2살때? 막내가..

초하류's Story 2019.10.13

따님 덕에 시작한 어항

어릴때부터 물고기 잡고 키우고 하는걸 좋아 했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고3때까지 금붕어 3마리를 키우기도 했었구요 그때는 장비를 갖춰 놓고 열대어를 키운다는건 딴나라 이야기여서 암두도 못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더니 자기도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졸라대다가 물고기라도 키우고 싶다며 때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고기는 괜찮다는 마눌님의 허락이 떨어져 어항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중고나라를 뒤져서 30센티 큐브와 측면여과기 구피 여러마리를 3만원에 사왔습니다 따님이 좋아 하더군요. 그러더니 너무 허전하다고 장식품을 넣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마트에 가서 인조수초를 하나 사 넣었습니다. ​ 아무래도 인공수초는 좀 그래서 수초를 몇촉 사서 넣어 봤는데 오색사만으로는 자리가 안잡히더군요 ​ ..

초하류's Story 2019.03.31

딸과의 즐거운 그림 놀이

초딩 1학년인 딸아이가 저녁 무렵 물감을 가지고와서 한참을 뭘 그리더니 선물이라며 줍니다 ​ 음 뭔가 그럴듯한데? 그래서 물었죠 “ 이거 제목이 뭐야? “ “이거 아빠 선물이니까 제목은 아빠가 정해” “아빠가 보기엔 꽃밭 같은데?” 아이는 빙긋 웃고만 맙니다. 그래서 그림을 가져다 흰색 배경을 지우고 쓱쓱 그림을 조금 덧입혀서 버여줬어요 “니가 준 그림이 화분이 됐어요” ​ 그림 놀이는 재미 있습니다.

초하류's Story 2019.01.07

부모는 자식을 어디까지 도와야 하는걸까

내일은 수능이다. 수능 시험 아침엔 전체 직장인들이 출근 시간을 늦추고 듣기 평가 시간에 비행기도 뜨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이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매해 수능시험날 마다 전 국민에게 광고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대학교 입학의 객관적인 지표인 내신을 조작 하는 사건이 일어 났다.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쌍둥이인 딸에게 내신의 지표가 되는 시험 정답을 유출했다는 정황이 발견된것이다. 아직 정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이 사건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 아버지는 딸에게 어떻게 정답을 전달해 준것일까? "애들아 아빠가 학교에서 이 정답을 훔처왔다. 달달 외워서 내신에 높은 점수를 받아라 그래야 좋은 대학에 갈께 아니냐~~" "아빠 고마워요 달달 외워서 꼭 내신 1등급 받을께요" 이런식일까?..

초하류's Story 2018.11.14

나는 언제 수포자가 되었나

취미로 읽는 물리학 책의 네이티브 언어는 수학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이름도 찬란한 수포자. 중학교때 까지는 그럭저럭 따라가던 수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갑자기 내게서 급속도로 멀어졌다. 중학교때까지는 고정된 몇개의 타겟을 맞추기만하면 되었던 수학의 정답들이 갑자기 시간이라는 변수를 타고 n이라는 정해지지 않은 극한을 향해 마구 발산하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는 타겟을 맞추는걸 포기 했었다. 내게 수학은 거기까지 였다. 학교 끝나고는 별다른 학교 공부를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고등학교의 수학은 확실히 이전의 수학들과 수준이 달랐다. 그렇게 고등학고 이후로 내 인생에서 수학에게 덕볼일은 완벽하게 사라져 버렸다. 얼마전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팟케스트에서 수학이 출몰하는 저녁이라는 제목으로 옥스포드의 수학 교수..

초하류's Story 2018.08.16

피가~ 모~자~~라~~~

오랜만에 칼퇴후에 영화를 하나 보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 스마트폰을 꺼내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접속했습니다. 대문에 추천을 많이 받아 걸린글을 훑어 보는데 RH- A형을 급구 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조산 신생아인데 혈액이 모자라 수술을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딱한 사정에 전화를 걸어 아직 헌혈이 필요하냐고 하니 지금은 헌혈 기관들이 다 문을 닫았기 때문에 헌혈 하려면 병원에 와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병원으로 향했는데 막상 가서 다시 전화를 하니 오늘은 헌혈을 할 수가 없다며 내일 방문해 달라고 안내 했었는데 잘못 이해하신것 같다는 사무적인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마 너무 급박한 상황으로 이해한 제가 잘못 알아 들은것이겠죠. 혹시 늦으면 어쩌나 걱정했던 터..

초하류's Story 2018.08.13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하여

요 몇일 뉴스를 따라가기가 벅찰 만큼 세계정세가 요동 치고 있다 남북이 서로 만나고 북미가 만나나 싶더니 트럼프의 레이스로 엎어질듯하던 회담판이 다시 돌아가는가 기대하고 있는 찰라 어느세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회담을 했다는 기사가 난다 우리나라의 분단은 스스로 원했던 결과가 아니다.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근대화라는 파도가 밀려올때 잠시 한눈을 팔았던 결과는 너무도 혹독했다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갖은 고초를 격었고 일본이 패망하자 잠시 독립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미소 이념대결의 틈바구니에서 국토가 잘리고 급기야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동족상잔의 비극을 치르고 끝나지 않은 전쟁을 혹처럼 붙이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미국이라는 초강대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은 한 나라도 만만한 나라가 없다. ..

초하류's Story 2018.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