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379

불친절한 봉준호씨의 괴물 3연작

화제의 영화 괴물이 개봉했다. 일단 한국영화 사상 최다 스크린을 확보했고 칸에서 부터 시작된 바람몰이도 뜨겁다. 현재의 기세로 보자면 왕의 남자를 넘어 서지 않는 다면 흥행 부진이란 말이 나올것 같은 분위기다. 플란다즈의 개라는 실제 원작과 거의 상관 관계가 없는 엉뚱한 내용의 영화로 입봉한 봉준호 감독은 재기발랄한 데뷰작으로 평단과 매니아층을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흥행은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결말이 정해져 있는 살인의 추억이란 여전히 엉뚱한 제목의 영화를 들과 나왔고 평단의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휼룡하게 사냥했다. 그리고 이제 괴물이다. 봉준호 답지 않은 솔직한 제목의 최신작은 제목에서의 솔직함은 물론이고 두 편의 전작에서 점차로 구체화 되어가던 괴물이 드디어 웨타스튜디오의 손을 빌어 구체화..

동서울에서 강릉까지 15시간의 긴 버스여행

7월 15일 두달전 집사람이 예약해둔 주문진 근처 팬션으로 가기 위해 동서울터미널로 향했다. 이미 호우주의보가 경보로 바꼈지만 이미 지불한 팬션비와 일부러 토요일 근무에 오프를 낸 집사람의 일정 때문에 가서 비구경만 하더라도 일단 출발 하기로 했다. 2박 3일동안 먹을것을 준비한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끌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10시 30분 하지만 이미 주문진으로 가는 버스는 모두 매진이고 11시 59분 주문진 버스표를 겨우 살 수 있었다. 요즘 사소한 것들도 모두 카드 결재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4만원돈인 버스표가 카드 결재가 되지 않는 것은 작년에도 격었었지만 여전히 그대로였다. 11시 30분 시외버스 승강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우왕 좌왕 무엇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은 없었다. 버스 운전기사분들은..

[음반] 신나게 달리는 5인조 Swimming Fish

백수지론 듣기 신나게 달리는 5인조 Swimming Fish를 소개 합니다. 2003년 4월에 결성된 나름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그룹입니다. 초기 모던락적인 성향에서 최근에는 네오펑크스러운 신나게 달리는 사운드와 재기발랄한 가사를 들려 주는데 작은 체구지만 힘있는 음색의 여성보컬과 자칫 단순하기 쉬운 펑크스런 사운드를 묵직하게 잡아 주는 트윈기타가 듣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총 7곡이 수록되어 있는 첫번째 EP가 판매 중인데. 저가 레코딩 기기나 다이렉트 레코딩 사운드가 예전과는 비교할수 없을 만큼 좋아진 탓인지 최근 언더밴드들의 EP들은 레코딩 품질이 예전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아진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물론 SwimmingFish의 EP도 밴드의 리더인 베이스 유호석의 Arrange와 밴드 스스로..

솔로들의 문화생활 - 영화보기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유행에 민감하고 시류에서 벗어나길 힘들어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때문일까 우리는 혼자서 뭔가를 한다는것에 무척 큰 압박감을 느낀다. 특히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방구석에 처박혀 혼자 해결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면 그 압박감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사이즈로 자신을 압박한다. 오늘은 그런 여러가지 일 중에서도 혼자서 영화보기에 대해 솔로 K씨의 영화보기라는 실제 사례를 통해 솔로로 영화를 보는데 넘어야할 고난과 솔로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잇점들을 통해 혼자서도 능히 영화를 볼 수 있는 멋진 솔로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 보기로 하자 "나 오늘은 좀 일찍 퇴근 할께" "뭐야 드디어 솔로 탈출 한 거야? 데이트라도 있는 거야?" K씨는 특별한 대답 없이 그..

[만화책] 행복이 가득한 집

생에 최초로 1권부터 14권까지 셋트를 구입한 만화책입니다. 사실은 집사람이 무척 좋와해서 결국 구입까지 이어 졌는데 저도 좋와 하게 되 버렸습니다. 성의 없는듯 허전한 그림체와는 달리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너무 재미있고 신선한것 같아요 단 웃음이나 감성의 코드가 맞질 않는다면 생뚱 맞은 내용일지도 모르겠네요 ^^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는 조금 무뚝뚝하긴 하지만 멋진 남편 그러나 토요일과 일요일엔 바다사자로 변해 버리는 후지이가의 가장 후지이 유지와 귀엽고도 엉뚱한 딸 후지이 미키 딸보다 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안주인 후지이 리카 세사람과 주변 인물들의 아웅다웅 귀여운 에피소드들은 심각하거나 심오한 맛은 없지만 일상에서 느낄수 있는 따뜻한 웃음과 감동이 함께한다. 팍팍한 현실에 지친 여러분 이번주는 후지..

[하드웨어] Pentax FA 28-105mm 실버 렌즈 사용기

Ds실버 바디에 어울리는 펜탁스 28-105 실버 렌즈를 영입했다. 우선 외관부터 한번 살펴 보기로 하자. 펜탁스 렌즈 답게 가볍고 크기도 번들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휴대성이 좋다. 실버의 질감이나 색이 바디와 약간 차이가 있지만 크게 튀지 않아서 싱크로율은 90% 이상이다. 조리개가 3.2부터 시작해서 4.5까지 떨어 지는데 가격대비 비교적 양호한 조리개값을 보여준다. 자동렌즈이기 때문에 촛점링에 신경을 덜 쓴 탓인지 두께도 얇고 너무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수동으로 촛점을 잡는데는 애로 사항이 꽃필듯 하다. 줌링은 딱딱한 고무재질로 된 검은색 띠가 있어서 작동에는 크게 무리가 없지만 흘러 내리는 정도가 무척 심하다. 수평이나 약간 기울이는 정도는 상관 없지만 땅이나 하늘쪽으로 바로 들고 있으면 스르..

[여행기] 봉평 메밀꽃 축제

봉평 아이리스 팬션에서 짐을 풀고 봉평 읍내로 30여분을 타박 거리며 걸어갔다. 멀쩡한 다리를 두고 만든 징검다리와 나무다리에 깔깔 거리기도 하고 넓은 메밀밭 여기 저기에서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 사람들 허생원이 꿈같은 하룻밤을 보냈던 물레방아는 Copy는 조잡하였으나 여전히 열심히 돌고 이효석 문학관으로 가는 길은 좁고 구불 구불했으나 가족들은 오랜만에 시 앞에서 점잖을 떨고 이효석의 생가는 와글 와글 사람들과 새로 칠한 페인트 냄새가 진동 하는데 조각 조각 찟겨진 메밀꽃 필무렵은 나무에 새겨져 읽히고 생뚱맞은 실내 정원에 조그마하게 자리잡은 허생원과 동이의 소설속 장면은 왠지 쓸쓸 하더이다.

[하드웨어] 실버가 아니라 투톤이다. istDs 실버

이때까지 SLR카메라는 검은색이 대새였다. 은색 바디는 300D를 시작으로 해서 저가형 SLR카메라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은색이 먼저 출시 되고 검은색은 시간을 두고 뒤에 출시 되어 가격 자체도 조금 높게 형성될 지경이었다. 하지만 istDs에서는 이런 현상이 역전되었는데 검은색이 출시되고 난 후에 은색 바디가 출시 되었고 유저들 사이에 호불호는 조금 갈리지만 최소한 캐논 보다는 훨씬 완성도가 있다는 중론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신품 가격도 실버가 더 비싸게 형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istDs의 실버바디는 여타 보급형 SLR카메라와 무엇이 틀릴까 300D의 경우 실버 모델은 전체가 은색인데 제질이 플라스틱이란것이 너무 티가 났고 전체적으로 은색이다 보니 대부분 검은색인 렌즈와 색의 조화도 어려웠다. 하지..

일요일 점심시간에 도전해본 새우 요리

조리법 1. 준비된 새우는 대가리를 때고 껍질을 제거 후 등쪽 두번째 마디를 조금 잘라서 내장을 제거하고 씻는다. 2. 후추, 소금, 다진 마늘, 오렌지즙을 적당량 넣고 버무려 간이 베도록 잠시 둔다. 3. 적당하게 달군 후라이펜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바로 익힌다. 4. 접시에 올리고 파슬리 가루를 뿌려 마무리 5. 취향에 따라 만든 간장을 찍어서 먹는다. 새우 특유의 담백한 맛과 마늘의 알싸한 맛 그리고 파슬리 가루의 이국적인 향이 어울려서 제법 그럴듯한 맛을 내준다. 내장을 제거 하지 않으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조금 귀찮더라도 내장을 꼭 제거 하는 쎈쓰가 필요하다. 새우를 손질 하는 시간을 뺀다면 금방 만들수 있는 요리. 밥반찬으로 먹었지만 맥주 안주로도 아주 휼룡할꺼 같았다. 문제점 담백하게 굽기 ..

[여행기] 한적하고 아름다운 도봉구 배밭골

벗꽃은 난리스럽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게 또 있을까 싶게 호들갑스럽게 폈다가 세상이 끝날것 처럼 처연하게 저버린다. 흩날리는 벗꽃잎만큼 아름답고 처연한것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매년 여의도에는 사람에 떠밀려 다니면서도 벗꽃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차고 넘친다 꽃구경보단 사람구경에 가까운 그 난리법석보다는 훨씬 조용하고 화려함 면에서도 빠지지 않는 배꽃구경을 한번 가보면 어떨까 6호선 종점인 봉화산역에서 내려 중화소방서쪽으로 10분정도 걸어 가면 왼쪽으로 온통 배꽃이 만발한 배밭골이 나타난다. 과수원 사이에 꼬불 꼬불하게 난 길을 따라 펼쳐진 배꽃들이 환하게 눈에 들어 온다. 배가 유명해서 동내 이름도 배밭골이었다는 예전만은 못하겠지만 눈이 호사하기에는 충분한 만큼의 배꽃을 볼수 있다. 여기 저기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