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 아이리스 팬션에서 짐을 풀고 봉평 읍내로 30여분을 타박 거리며 걸어갔다. 멀쩡한 다리를 두고 만든 징검다리와 나무다리에 깔깔 거리기도 하고 넓은 메밀밭 여기 저기에서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 사람들 허생원이 꿈같은 하룻밤을 보냈던 물레방아는 Copy는 조잡하였으나 여전히 열심히 돌고 이효석 문학관으로 가는 길은 좁고 구불 구불했으나 가족들은 오랜만에 시 앞에서 점잖을 떨고 이효석의 생가는 와글 와글 사람들과 새로 칠한 페인트 냄새가 진동 하는데 조각 조각 찟겨진 메밀꽃 필무렵은 나무에 새겨져 읽히고 생뚱맞은 실내 정원에 조그마하게 자리잡은 허생원과 동이의 소설속 장면은 왠지 쓸쓸 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