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165

[도서] 신의 입자를 찾아서

현대물리학은 내 취미다. 각종 물리학의 복잡한 이론들을 책으로 읽을때 마다 그 모든것이 이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이해 되고 이제까지 읽었던 물리학책들의 내용이 연결 되면서 아 하고 깨닫는 재미가 있다. 신의 입자를 찾아서는 물리학자 이종필박사가 양자역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년에 크게 화제가 되었던 입자가속기에서 발견된 신의 입자 힉스가 어째서 신의 입자인지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이런 저런 내용과 함께 설명된다. 원자안에 원자핵과 전자 원자핵안에 중성자 양성자 중성자를 구성하는 쿼크들.. 그리고 마침내 무에서 질량을 만들어 내는 결정적 단서로 꼽히는 힉스입자에 관한 설명들을 이해 하기 위해서 각 문단을 몇번을 돌아 가며 읽고 전체를 한번 더 읽어도 아직 명확하진 않다. 하지만 이런 어렵고 잘 이해..

독서후기 2013.01.20

[도서]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개그스럽지만 문장이 여간해선 끝나지 않는 길고 긴 만연체로 진행 되는 소설은 이게 소설일까 아니면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를 늘어 놓으려는걸까? 라는 물음을 책의 중간까지 끌고 간다. 살짝 개그가 지루해 지려는 지점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삼미슈퍼스타즈라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전무 후무한 기록을 가진 팀을 통해 쉬프트다운을 역설한다. 무리한 공은 던지지 않고 너무 어려운 공은 잡지 않고 치지도 않는 삼미슈퍼스타즈의 야구를 지향함으로써 지나치게 열심히 하다가 결국은 허리를 다치는 식의 인생은 살지 말자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너무 긴 페이지를 활용하는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긴 하지만 어쩔수 없이 웃게 만드는(특히 그 프로야구 창단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나이라면 더더욱)재미에 책장이 쉽게..

독서후기 2012.12.26

[도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첫사랑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첫사랑은 사랑을 책임지기엔 감정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너무 어릴때 찾아 오기 때문이다. 인간은 문자를 발명하고 문명을 쌓아 올려나갔지만 본질은 여전히 그대로 동굴에서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그때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몸은 다 자랐지만 현대라는 시간속에서 아직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그때 모든 포유류들에게 가장 독립적이고 자립하기를 요청 받는 절대절명의 성장통이 찾아온다. 그게 잘 될리가 없다. 그렇게 실패하고 스스로 망처 버린 첫사랑도 잊혀지지 않는데 사랑이 마악 무르익으려는 그때 갑자기 찾아온 불치병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그 첫사랑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상처가 될까 한참 더 어린 나이에.. 예를 ..

독서후기 2012.11.27

[도서] IBrain

컴퓨터와 네트웍이 인간의 두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 그리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어차피 인간 주변의 모든 환경은 스스로에게 영향을 미치겠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이 인간에게 미치는 엄청난 영향은 이전에 읽은 구글 이후의 세계에서 이야기하던 인터넷과 두뇌의 유사점을 다시 일께워 준다. 서로가 그렇게 닮았기 때문에 서로 그만큼이나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문명의 이기인 컴퓨터와 인터넷은 이제 인간의 삶속에 너무나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 결국 가장 어렵고도 애매한 적절한 활용만이 답인것 같다.

독서후기 2012.11.16

[도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주제는 단순하다. 국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에 따른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제공하는 국가는 흥하고 제공하지 못하는 국가는 망한다는 것을 많은 실제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뭔가 개운하지 않다. 나라라는 거대 이기적인 집단은 서로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기 위해 폭력이든 협박이든 주저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비교적 공정한 경쟁이 있었던것은 사실이지만 세계대전 후 모든 생산시설이 파괴된 유럽에 비해 전혀 손상되지 않은 본토를 가지고 있었고 독일의 폭정과 유대인 말살정책때문에 피신한 유수한 고급두뇌들의 힘이 얼마나 큰 작용을 했으며 이후 군사 강대국으로 아직도 끊임없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

독서후기 2012.11.08

[도서] 영화처럼

오랜만에 본 소설 별로 상관 없을것 같은 5편의 단편 주인공들은 모두 영화를 좋아 하거나 영화와 관련이 되어 있고 결국 로마의 휴일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다. 태양은 가득히, 정무문, 프랭키와 자니, 페일 라이더, 사랑의 샘 이라는 각 단편의 제목은 해당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벗어나지 않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취향에 따라 각 에피소드들 마다 덜 흥미로울수 있을것 같다. 내 경우에는 페일 라이더가 가장 재미있었던것 같다. 단편을 읽으면서 장편의 느낌이 들어 나름 신선했던 책

독서후기 2012.10.25

[도서] 이상호기자 X파일

이 책은 우리나라가 가진 문제점을 너무나 정나라하게 보여준다. 삼성이라는 재벌이 중앙일보라는 언론사와 함께 정치인들에게 전달할 뇌물에 대해서 논하는 이야기를 국가기관이 몰래 도청해서 자료로 가지고 있다가 일반인에게 넘어갔다. 그리고 그 자료를 받은 사람은 삼성과 한차례 거래를 시도했다가 언론사에 폭로한다. 그리고 기자는 그 기사를 보도 하기 위해 때로는 내부의 적과 싸우고 때로는 스스로의 한계에 부딫히며 온각 고초를 겪다가 결국 경쟁 언론사에서 먼저 보도 하고 나서야 보도 할 수 있게 된다. 재벌이 우리나라 정치를 얼마나 좌지 우지 하고 있는지, 언론이 우리나라 정치를 얼마나 쥐락펴락 하는지 그리고 그런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얼마나 큰 용기와 개인의 희생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런 폭로가 있고난 후에..

독서후기 2012.10.09

[도서] 구글 이후의 세계

인터넷과 두뇌에 대해 비교하며 각종 인터넷 서비스의 흥망성쇠를 설명하고 예측 하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 있다. 뇌와 인터넷이 비슷하다는 느낌은 막연히 있었지만 이렇게 자세한 비교를 읽으니 좀 더 확실하게 이해가 되는 점이 있었고 구글이라는 기업이 처음부터 뇌와 연관되어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놀라운 회사라는 경외감이 밀려왔다. 그에 비해서 우리나라 웹서비스들은 상대적으로 얼마나 얇팍한 철학적 기술적 기반위에서 움직이고 있는가 라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많은 시스템들이 웹으로 인터페이스 하고 있는 지금 프로그램을 개발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 볼 만한 개론서로 좋은 내용들을 담고 있는것 같다.

독서후기 2012.09.25

[도서]사랑하지 말자

도올 선생의 신작 사랑하지 말자 동자라는 가상인물과 대답하는 현자로 자신의 자아를 분리시킨 후 북치고 장구치고 추켜올려준다. 책에서 논의 되는 내용의 넓이도 깊이도 한권에 담기에는 벅차다. 몇몇 부분은 지나치게 세세한 내용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내용에 비하여서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리듬감이 있다. 모든 인터넷 게시판에서 어그 확률 100%의 주제인 정치와 종교를 잘근 잘근 특유의 독설을 섞어서 앂어 주는 이책을 불쾌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이야기 재간 좋은 노학자가 벌이는 한판 재미있는 북마당놀이를 같이 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을것 같다.

독서후기 2012.09.10

도서 - 주기자의 주기자

딴지에서 팩트와 누나팬을 담당하고 있는 탐사보도 전문기자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 일단 책은 술술 읽힌다. 단 그 내용에 포함된 부조리를 참을 수 있다면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단락 단락으로 끊어지는것이 문체가 지나치게 평어체이고 일인칭 시점이라는 것을 제외한다면 정치부 경제부 문화부로 나눠진 일간지를 책모양으로 편집해서 읽는 기분이랄까?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연예에 두루 걸친 주진우 기자의 내공을 엿볼 수 있는 책 조금 급하게 정리된것 같은 거친 느낌은 아쉽지만 그가 처한 상황을 생각한다면 문제가 아닌것 같다.

독서후기 201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