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는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정말 순식간에 읽혀진다. 진화한 새로운 인류의 탄생과 그 새로운 인류를 적으로 간주하고 말살 하려는 미국, 그 미국에 대항하는 신인류와 그를 지키는 사람들에 겹쳐 유약한 대학원생이 아버지의 유고를 받아 신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불치병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는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어릴적 스티븐킹의 소설을 읽거나 헐리웃이 아직 수많은 상상력으로 반짝거릴때 그들의 거대한 상상력에 압도되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를 두시간을 지나고 나온듯한 느낌과 비슷하려나? 정보전과 특수전 화학물 합성등 일반인이 알기 힘든 전문분야에 대해 디테일하고도 설득력있는 설정으로 밀어 부치는 이야기의 힘에 진부한 표현이지만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