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620

영어학원 원어민강사들

와이프의 직업은 영어강사다. 학원에서 한참 사춘기에 있는 통제불능의 아이들을 모아 놓고 영어를 가르친다. 얼마 안돼는 돈으로 아이의 영어를 가르치러 보낸 학원에서 강사들은 "가르치는 사람이"로 시작되는 거창한 스승의 이미지에서 부터 일요일에도 얼마간의 돈을 주면 불러내서 자기 아이들의 떨어진 영어성적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하찮은 "강사 나브랭이"의 광범위한 스펙트럼 사이에서 학부모들의 허영을 체워주기 위해 마련된 럭셔리한 가구들과 인테리어들 사이에서 4대보험 보장도 받지 못하는 일용직으로 아이들에게 시달리고 일상이 고된 일용직일 따름이다. 하지만 원어민강사들은 틀리다. 그렇게 까다롭게 사람을 뽑고 갈구는 학원이 원어민 강사들에게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우리 스스로가 차별받고 있는듯한..

주장하다 2005.02.21

문신 그 영원과 찰나 사이

문신은 이율배반적이다. 인간의 몸을 대상으로 만들어 지는 그림인 문신은 진피 아래에 까지 잉크가 침투 하기 때문에 한번 시술하면 여간해서는 지우기 힘들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간혹 서로의 이니셜을 문신으로 세기는것도 볼 수 있는데 사랑의 서약으로 사용될만큼 문신은 영구적인 표식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또 문신만큼 생명력이 짧은 그림이 어디 있겠는가 그 사람이 죽어 없어 지면 그 문신도 따라서 사라진다. 영원하지만 영원하지 않은 이율배반 문신을 만드는 아티스트에게는 너무 짧은 지속성의 안타까움으로 문신을 세기는 본인은 영원히 남을 자신의 일부로 그렇게 문신은 매혹적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문신은 불법이다. 국내에서 문신은 의사가 아니면 시술할 수 없는 의료행위로 규정되어 있어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

주장하다 2005.02.18

외계어와 국어

(1) 글로 말하다. 인터넷 게시판들을 돌아 다니다 보면 여러 가지 특이한 글투(?)를 만나게 된다. OTL이나 ^^ 같은 이모티콘에 하대도 존대도 아닌 어정쩡한 하오체에 ~~삼, ~~다눈 같은 특이한 어미를 붙이기도 하고 발음 나는 데로 타이핑한 글이 보이기도 한다. 언론에서는 가끔 이런 인터넷 게시판에서 볼 수 있는 글투 들이 우리말과 글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내보내고 있다. 실제로 이력서나 공적인 문서에서 이런 글투 들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도 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인터넷에서 보여지는 이러한 특이한 글투 들은 우리말과 글을 오염 시키는 없어 져야 할 나쁜 것 일까? 우선 좋다 나쁘다를 평하기 전에 어째서 사람들이 그런 글투를 사용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글이란 말의 기록을 위해 ..

주장하다 2005.02.16

지율스님과 호랑이

세계는 무한 경쟁으로 스스로들을 그리고 그 주변을 몰아 가고 있다. 인간 본성에 비해 너무 고상하지만 천박한 인간 본성으로 인해 효율적이지 못했던 공산주의를 버리고 천박하지만 딱 그만큼 천박한 인간 본성으로 인해 효율이 극대화되는 자본주의가 세계를 획일화 시키고 있는것이다. 지율스님의 단식은 본질적인 문제와 실리 모든면에 있어서 무모한 것이다. 우리는 이미 자본주의와 무한경쟁이라는 호랑이의 등에 올라타지 않았던가 그리고 우리의 출발이 늦은 만큼 앞에서 달리는 호랑이들과의 차이는 좁히기가 힘들고 앞서 달리며 내뿜는 먼지에 가뜩이나 늦은 발걸음이 더 힘이 들수 밖에 없다. 지율스님의 단식은 우리를 그 달리는 호랑이의 등에서 내려오라는 순수한 한 인간의 의지였다. 하지만 호랑이의 등에서 내려오는 그 순간 우리..

주장하다 2005.02.10

음악소비자들은 그렇게 떳떳한가

이글은 2004 최악의 딴따라 왕중왕전에 트랙백 되었습니다. 최악의 딴따라 선발대회가 있는 모양이다. 최악의 영화니 가수니 하는것을 선정하는것은 세계적으로 흔한 일이고 필요하기도 하다.(가십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가끔은 선정된 본인에게 자극이 되기도 할테니까) 음반시장이 죽어 가는데 음악 소비자들은 가수들이 붕어네 들을만한 음악이 없네..하면서 디림땨 욕만 해대고 있다. 자 그럼 우리 대중음악 소비자들은 그렇게 잘 났을까? 뭐하나 잘못한거 없고 음악 만드는 사람들을 욕만 할 수 있을만큼 떳떳한것일까? 내가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다. 음반시장에 붕어들 뿐이라고? 붕어가 노는곳만 주구장창 들여다 보고 있으니 당연히 붕어들 밖에 보이질 않는다. TV는 기본적으로 보여주는 매체이고 매체 특성상 조용히 서서 노래..

주장하다 2005.02.02

법원 그때 그사람들 일부장면 삭제하라?

법원이 가위를 들었다.(법원 '그때 그사람들' 3장면 삭제해야 상영 ) 박지만의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법원이 박지만씨의 손을 들어준것이다. 비록 몇장면이라고는 하지만 자유로운 창작물에 법원이 직접 가위를 들었다는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박정희에 대해 어떤 불경스런 묘사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그걸 판단할 정보가 차단당한 일반 시민으로서) 그 일부 장면을 꼭 보고 싶다. 법원은 과연 박지만이라는 개인이 청구한 자신의 아버지의 명예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인지 아니면 침범해서는 안돼는 권력의 품위 유지를 위해 편을 들어 준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만약 전자라면 법원의 판결을 대략 이백만분의 일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것도 같지만 후자라면 네버 절대 이해할수도 없고 이해 해서도 안된다 솔직히 내 눈..

주장하다 2005.01.31

축구경기에서는 축구만 보자

우리나라 축구의 끝나지 않은 문제점 골결정력 확실한 한방을 갖춘 스트라이커의 부재와 고질적인 문전처리 미숙은 한국축구의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까지 오르면서 미국전과 이테리전에서 각각 한골씩을 기록한 안정환을 빼면 2득점 이상을 한 선수가 없다는것은 득점루트의 다양함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부제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차범근 이후 가장 촉망받을수 있는 자질을 갖춘 스트라이커가 나타났다. 바로 축구의 3B를 고루 갖추고 전문가들로 부터 흠잡을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주영이다. 3경기 출전에 7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력은 그야말로 우리가 그토록 목마르게 기다리던 결정력 있는 스트라이커의 모습 그대로다. 각 골들도 사각에서의 감각적..

주장하다 2005.01.28

연예인은 욕하고 싶을때 욕할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누리꾼이 다 범죄자냐? X파일 연예인 년놈들아! 이번 연예인X파일의 유통은 명백히 불법입니다. 그 파일의 내용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명예 회손에 해당되는 불법이며 그것이 거짓이라면 더욱 불법입니다. 파일을 개인적으로 보았다면 문제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가져갈수 있는 게시판이나 블로그 등에 올려 놓았다면 당연히 명예회손에 해당될 것입니다. 연예인이 대중의 관심으로 돈과 명예를 얻은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대중에게 연예인의 사생활을 모두 알 권리와 그 사생활에 대한 비난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것은 아닙니다. 만약 연예인의 돈과 명예가 대중의 관심에서 나온것이기 때문에 대중이 연예인의 모든것을 알수 있고 비난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일반 회사원은 돈과 명예를 주는 오너나 상사가 자신에게 가..

주장하다 2005.01.25

나는 좋은 영화를 원한다.

가격파괴 바람이 거세다. 옷도 음식도 심지어 서울의 아파트값까지 내린다. - 덩달아서 월급마저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오르는것은 공공요금과 세금과 기름값 그리고 담배값 정도랄까? 국가가 판매하는 서비스와 소비재를 제외하고는 모든것의 가격이 말그대로 파괴 되고 있다. 문화 컨텐츠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CD는 아에 파는곳 자체가 점점 드물어 지고 DVD는 한장에 3500원짜리가 등장한지 이미 오래전 이야기다. 만화책은 당연히 빌려 보는것이고 월간지도 동내 책방에서 빌려서들 본다. 불경기는 참으로 심하게 불경기인가 보다. 이렇게 가격이 파괴되면 당장은 소비자들이 즐거울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결국은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게 된다. 그 정도는 공산품보다 문화 컨텐츠에서 훨씬 크게 나타난다. 어째서인가 문화..

주장하다 2005.01.21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인종차별 국가가 될수 있다는 증거

이 정도 역사와 규모 국가의 구성원들의 정체성에 단일민족이라는 허울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우리가 인종차별의 피해자로서 피해 사례를 주로 접해왔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인종 차별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힘들다. 하지만 약간의 촉매가 첨가 되기만 하면 우리안에 잠재 되어 있는 인종 차별적 요소들이 임계점을 넘긴 핵물질처럼 엄청난 폭발을 일으킬수 있다고 장담한다. 한국여성 비하 외국인 비밀파티 열었다? "한국은 여자랑 쉽게 잘 수 있는 나라" ‘양키 폭력 타격대(?)', 분노한 네티즌 폭력 대응할 듯 일부 영어강사들(얼마나 일부인지는 모르겠지만)의 주접에 이렇게나 극단적인 반응들이 촉발 된다 이정도면 눈에 보이는 동양인들에게 무조건적인 적대감을 표하는 유..

주장하다 2005.01.15